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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감자 먹는 사람들' 표절논란에 판매량 두 배로

국내 대표 스타 작가 신경숙씨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해당 작가 작품의 온라인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판가의 스테디셀러였던 '엄마를 부탁해' 판매부수는 반토막 난 반면, 작가의 표절 인정으로 절판된 '감자 먹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찾는 사람이 늘었다.

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신경숙 작가의 단행본 '감자 먹는 사람들'의 판매량은 직전 보름(6월 1~15일)의 2배, 작년 같은 기간의 2.7배로 뛰었다.

6월 16일은 소설가 이응준씨가 '감자 먹는 사람들'에 수록된 신 씨의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시점이다. 이후 신 씨는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고, 출판사 창비는 같은 달 23일 '감자 먹는 사람들'의 출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 책이 사라지기 전까지, 표절 논란에 따른 관심과 절판에 따른 희소성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인터파크의 분석이다.

절판 소식에 '감자 먹는 사람들'의 중고 서적까지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직장인 권 모(35)씨는 "신 작가가 출판사와 상의해 해당 작품을 소설집에서 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중고 서점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의 옛날판인 '오래 전 집을 떠날 때(1996년 간행)'를 샀다"며 "표절 논란 작품인데다 사라진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일부 구절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는 신 씨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 2주전과 비교해 33% 정도 늘었다.

반면 신 씨가 2008년 내놓은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의 경우 판매량이 무려 47%나 급감했다. 특히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이 59%에 이른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잘 팔리는 신 작가의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표절 사태 직전까지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예정이던 독자들이 표절 논란으로 작가에 실망하면서 구매 의사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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