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양주 일대 '무법자' 조폭 70명 무더기 검거(사진, 동영상)

  • 원성윤
  • 입력 2015.07.03 13:09
  • 수정 2015.07.03 13:11

경기도 남양주와 구리 일대에서 무법자 행세를 하며 폭력을 휘둘러온 '구리식구파' 조직폭력배 7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일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리식구파 두목 김모(4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최모(34)씨 등 조직원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2015년 남양주와 구리 일대 유흥가ㆍ도박장 10여 곳에서 업주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보호비 명목으로 총 73회에 걸쳐 2억 7천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리식구파는 1996년부터 남양주와 구리 일대에서 활동하다 조직원이 대부분 검거돼 세력이 약해졌다.

그러던 중 2010년 수감 생활을 마친 김씨가 출소한 조직원들과 잔당을 모아 다시 조직을 만들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폭력조직 '구리식구파' 두목과 조직원을 합쳐 70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조직폭력배가 위력을 과시하려고 몸에 문신한 모습들.

남양주 조폭 '구리식구파' 폭력장면 영상

김씨 등 간부급 조직원들은 과거 충성의 표시로 손가락 일부를 잘라 '단지파'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2013년 조직원 홍모(33)씨 등 4명이 구리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수백만 원어치 술을 마시고 업주가 술값을 달라 하자 맥주병으로 때리고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또 '조폭 대우를 하지 않고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로 같은 동네 주민을 집단 폭행해 기절시키는가 하면 차에 싣고 가다 길에다 내팽개치는 등 그야말로 '무법자' 행세를 했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빌라에서 공동생활을 해왔으며 공원에서 30여 명이 웃옷을 벗어 등에 있는 문신을 드러내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세력을 과시했다.

수시로 조직원들을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탈퇴한 조직원은 찾아가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경찰은 해외로 달아난 조직 간부 2명을 쫓는 한편, 이들이 보이스 피싱 범죄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유흥업소 #조폭 #검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