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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김승우 "'마스터' 부담되지만..."(사진, 동영상)

ⓒSBS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주인공 '마스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자정부터 오전 7시부터 문을 여는 허름한 밥집의 주인장 '마스터'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이라면 뚝딱 만들어 내놓는다.

삶에 지친 손님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마스터는 가끔 무심한 듯 던지는 한 마디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2일 열린 '심야식당' 제작발표회

'심야식당'이 큰 인기를 끈 데는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6년에 걸쳐 심야식당 '마스터'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고바야시 가오루(63)의 공이 컸다.

부드러운 인상과 조용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원작 만화(아베 야로 작)를 토대로 한 SBS TV 토요드라마 '심야식당'에서 '마스터'로 출연하는 배우 김승우(46)도 2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 부담을 털어놓았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좋아서 죽는 줄 알았어요. 하하하.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원작이 워낙 사랑받았고 '마스터' 캐릭터에 대한 충성심도 대단하잖아요."

배우 최재성과 위너 남태현, 김승우

김승우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고바야시 가오루보다는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하다.

고바야시 가오루의 연기를 그대로 따라 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색다르게 연기하려면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김승우는 "촬영을 점점 진행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진심을 다해 연기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제 진심이 통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라면서 일단 드라마를 보고 판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연출자인 황인뢰 PD는 "김승우가 그동안 예능 프로를 많이 하면서 지나치게 친숙한 점이 장점이자 단점인데 막상 촬영을 진행해보니 (김승우 캐스팅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만족했다"라고 밝혔다.

황 PD는 김승우가 연예인 야구단 구단주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구단주라는 것은 한 집단이 잘 안 될 경우 제 살을 깎아 먹어가면서도 노력하는 사람"이라면서 "까다로운 연예인 집단에서 그런 구단주를 맡았다는 건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PD와 김승우는 20년 전 MBC TV 드라마 '연애의 기초'에서 함께 작업했던 경험이 있다.

이날 공개된 1회 영상에서는 '마스터'의 화려한 요리 실력이 공개됐다.

김승우는 "'저게 김승우가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현란한 칼질들은 제가 한 건 아니다"라면서 "그래도 계속 촬영하면서 실력이 나아지고 있고 이제는 거의 대역도 안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음식으로 표현하면 자극적인 재료 없이 몸에 좋은 재료들만으로도 아주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드라마가 그런 작품이 됐으면 합니다. 보고 나면 한 번 더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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