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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파격...교통 분야 건축심의위원에 택시기사 위촉

부산시가 건축 심의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건축위원회 교통 분야 심의위원으로 현직 개인택시 기사를 위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는 택시운전경력 14년의 신영형(51·여) 씨를 건축위원회 교통 분야 심의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학교수 등 학술적인 전문가가 위주로 심의위원을 선발했던 관행을 벗어난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부산시는 "현장 중심으로 사용자 의견을 직접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정구호인 시민중심, 현장 우선을 실현하고자 건축위원회 심의가 사용자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심의제도 전반을 개선했으며, 특히 건축위원회 교통 분야 심의는 대형건축물로 말미암은 교통 문제에 관한 현장경험이 요구되는 만큼 신씨를 심의위원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누구보다 부산의 교통문제를 체감하는 택시기사야말로 학문으로는 내놓을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와 대안을 쏟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찬 부산시 건축주택과장은 "현장 위주의 건축심의가 되려면 현장 전문가가 건축심의에 참석하는 길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는 택시기사를 심의위원으로 위촉했지만, 앞으로 목수 등을 현장 전문가로서 심의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건축허가 전에는 계획위주의로, 착공 전에는 건축구조 등 시공위주로 건축위원회 심의를 합리적으로 이분화해 시간과 행정력 낭비 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도시계획이 수반되는 심의 건은 관련부서 협의 후에 심의에 부쳐 건축허가신청 때 발생할 수 있는 의견 충돌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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