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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한 사진 앱의 오류를 사과하다

  • 허완
  • 입력 2015.07.02 06:07
  • 수정 2015.07.02 06:10
ⓒAOL

'구글 포토' 서비스의 얼굴 자동인식 기능의 오류로 흑인이 '고릴라'로 표시되는 일이 벌어져 회사 측이 사과하고 긴급 패치를 내놓았다.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흑인 프로그래머 재키 앨신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자신의 '구글 사진' 캡처 화면과 함께 "구글 사진, 당신들 모두 ×됐어. 내 친구는 고릴라가 아니란 말야"라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캡처 화면에는 앨신이 흑인 여성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 묶음의 표지에 '고릴라들'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었다. 구글 사진 서비스가 이 흑인 두 명을 '고릴라들'로 인식한 것이다.

이는 사진을 분석해 피사체의 정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류하고 태그를 달아 주는 기능의 오류였다.

구글의 사태 파악과 대응은 신속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지 약 1시간 30분 후 구글 플러스의 수석 설계자인 요나탄 정거는 트위터로 앨신에게 공개 답장을 보내 문제점을 살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거는 앨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제의 사진들에 왜 그런 태그가 붙었는지 구글 사진 개발팀이 분석토록 했으며, 일단 사건 다음날인 6월 29일 긴급 패치를 내놓아 이런 태그가 붙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장기적으로 피부색이 짙은 얼굴에 대한 자동 인식 알고리즘과 태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거는 최근까지 구글 사진의 피사체 자동인식 시스템이 백인 얼굴을 개나 물개와 혼동한 적도 있다며 "머신 러닝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앨신은 정거의 신속한 대응에 대해 감사의 뜻을 트위터로 전했다.

구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데 대해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며 진정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이런 유형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이미지 자동 레이블링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이 분명하며, 앞으로 이런 유형의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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