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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박물관이 진열품을 깨고 도망친 소년을 찾는 사연

  • 강병진
  • 입력 2015.07.01 12:52
  • 수정 2015.07.01 13:17

크라이스트 처치 맨션(Christchurch Mansion)은 영국 잉글랜드 서퍽 입스위치에 있는 12세기 저택이다. 1896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된 이 저택에는 여러 그림과 도자기, 가구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2014년 여름, 이 박물관을 방문한 한 소년이 사고를 저질렀다. 무려 221년이 된 도자기 주전자를 깨버리는 실수를 저지른 것. 박물관 측은 “우리는 아이의 이름을 모르고, 4,5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였다”고 전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맨션의 운영진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이 소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의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는 걸까? 놀랍게도 이들은 “소년과 소년의 가족을 스페셜 투어 프로그램에 초청해 다시 완벽하게 조립된 도자기 주전자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는 그 아이를 안심시키고 싶습니다. 모든 게 다 잘됐으니까요.”

사고 당시 깨진 도자기의 조각은 총 65개였다고 한다. 깨진 조각들을 이어붙인 건, 당시 당직 근무자였던 캐리 윌리스(Carrie Willis)였다. 그는 박물관 보존 담당 직원의 감독하에 18세기 네덜란드의 델프(Delft) 도자기를 복원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맨션 측은 “그는 조각 하나를 붙이는 데 약 1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박물관의 대변인은 “우리는 그 소년이 이 지역에 사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인지도 모른다”며 “소년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말했다.

재조립된 도자기는 현재 이 지역의 예술학교 갤러리에서 전시중이라고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Devastated Boy Accidentally Breaks Museum Artifact, But Staff Wants To Tell Him It's All Goo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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