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돌아온 정청래의 외침 '전화위복'

  • 김병철
  • 입력 2015.07.01 12:40
  • 수정 2015.07.01 12:41

정청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전화위복’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함께 올린 그래픽.

‘공갈 사퇴 발언’ 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적 견해를 쓰지 않았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50여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특유의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의원은 5월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스로 ‘당대포’로 자임해 온 정 의원은 평소 SNS에서 여권은 물론 야당 동료 의원을 거침없이 비판해왔으나, 5월13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직무를 정지시키자 자숙 의미로 SNS 활동을 중단했다.

그가 침묵을 깬 건, 최근 징계 절차가 마무리 된 것이 계기가 된 듯하다.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은 정 의원에게 ‘당직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으나, 지난달 25일 열린 재심에서 ‘6개월’로 기간을 줄였다.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전화위복’이라는 제목으로 글에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특히, 정청래 일병 구하기에 나서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도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앞으로는 더 진중하게 더 지혜롭게 말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정 의원은 그 뒤 올린 여러 글에서 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라는 글에서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로 희생된 국민의 생명에 대한 슬픔과 분노는 접시물보다 얕고 자신의 자존심이 다친 상처에 대한 슬픔과 분노는 바다보다 깊다. 사학법과 연계해 국회를 두 달간 내팽개친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시라”라며 대통령을 비판했다.

‘유승민은 무죄다’로 시작하는 글에서는 “박근혜 의원도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정면 반기, MB와 대치했다. 박의 유승민 찍어내기는 지난 여름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면 부정이다. 박근혜는 무죄이고 유승민은 유죄인가?”라고 썼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은 독특하다’라는 글에서 “집권 3년차를 맞는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업적이 없다. 집권 초에는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집권 2년차는 세월호 참사로, 집권 3년차는 성완종 리스트와 메르스 대응실패 등 업적은 없고 업보만 생각난다. 업적이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청래 #전화위복 #SNS #정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