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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왈라비, 고아가 된 캥거루의 생명을 구하다(동영상)

남호주 애들레이드 동물원에 사는 나무 캥거루 마카이아(Makaia)가 세계 최초로 대리모를 통해 목숨을 구한 캥거루로 생물학 역사에 남을 예정이다.

마카이아의 엄마는 지난 11월 떨어진 나뭇가지에 깔려 죽었고 사육사들은 겨우 마카이아의 생명만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고작 1달이 채 안 된 영아로 캥거루의 기준으로라면 엄마의 유대목 안에서 살아야 하는 기간이다.

마카이아의 현재 모습.

마카이아를 살리려면 빨리 인큐베이터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나무 캥거루는 멸종위기의 동물이어서 대리모로 삼을 어미 개체를 찾기 힘들었다. 동물원의 수의사들은 재빠른 결정으로 '노란-발 바위 왈라비'(yellow-foot rock wallaby)를 대리모로 삼았다. 이 왈라비는 나무 캥거루와 같은 유대목 캥거루과이긴 하지만 신체적 특징과 습성이 상당히 다른 '왈라비 속'에 속한다.

거의 도박이나 다름없는 결정으로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24시간을 번갈아 가며 왈라비-캥거루 모자를 보살펴야 했지만 결국 왈라비는 마카이아를, 마카이아는 왈라비를 서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지난 29일 애들레이드 동물원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이종 간의 대리모 생육에 성공했다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발표하며 어느새 8.5개월의 건강한 나무 캥거루로 성장한 마카이아의 모습을 공개했다.

마카이아와 대리모인 왈라비.

우리 모두 대리모와 마카이아에게 박수를 보내자.

축하해! 마카이아. 축하해! 왈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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