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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002년엔 "1인 지배 정당 종식" 탈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찍어내기’를 두고,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하던 소신을 버리고 과거로 회귀한다는 여당 내 비판이 나왔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찍어누르는 발언을 한 것을 정당 민주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10년, 20년 전에 제왕적 총재, 일방적 수직적 관계였지만 이회창 총재 시절 그 부분에 정확히 문제제기한 분이 박 대통령이었다”며 “이번 형국을 보면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회창 총재에게 국민경선제로의 경선 규칙 변경과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에 불참했다. 이어 “제왕적 총재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1인 지배 정당을 종식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렸다”고 비판하며 탈당했다. 박민식 의원은 “박 대통령은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 시절에 제왕적 총재, 수직적 당청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적인 안을 많이 받아들였었다”며 “그런 공헌을 했는데 이번 형국을 보면 이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가 정부 정책에 비판만을 거듭해왔다”고 밝힌 점은 2009년 세종시 수정 반대 때와 대조된다는 지적이 있다. 박 대통령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세종시는 국민과 충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국회 본회의 부결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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