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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여행이 흔해졌을 때 볼 수 있는 것들(화보)

  • 박수진
  • 입력 2015.06.30 12:05
  • 수정 2015.06.30 12:12

머지않은 미래에, 우주여행이 호화 크루즈 여행처럼 흔한 사치가 된다고 상상해보자. 지구는 먼 곳의 점에 불과한 곳인 화성에 우주복 헬멧을 쓰고 첫발을 디딜 때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솔직히, 셀카부터 찍을 것인가? 엄청난 수의 ‘좋아요’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사진작가 쥘리앙 모브(홈페이지 링크)는 ‘화성에서 보내는 인사(Greetings From Mars)’ 시리즈에서 지구의 관광객들의 전형적인 행동을 우주로 옮겼다.

“어렸을 때 화성에 푹 빠져 있었어요. 대학에서 화성에 대해 발표했던 게 기억나요. 우린 요즘 NASA,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죠. 사람들에게 화성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주고 화성의 첫 식민지를 만들게 하려는 회사 마스 원 이야기도요(그리고 그걸 TV쇼로 만들려고 하는 회사죠). 우주 탐사와 식민화는 세기 최대의 모험이고, 우리가 그걸 죽기 전에 목격할 수도 있어서 더욱 짜릿해요.” 모브가 허핑턴포스트에 밝힌 작업의 동기다.

모브는 미래의 우주 관광 실현 가능성과 현재의 소셜 미디어의 현실을 합쳤다. “우리는 사진으로 감정을 소통하는 새로운 언어를 개발한 거나 마찬가지고, 내겐 그게 정말 매혹적이에요.” 그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라고 본다.

“지구는 정말 작아졌어요. 12시간, 800달러로 지구 반대편으로 갈 수 있게 됐죠. 여행이 편해져서 관광업이 수익성이 좋은 산업이 됐고요. 고작 50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에 가서 즐길 수 있어요. 이동 문제만 해결되면, 그리고 큰 재난을 만나지만 않는다면 중산층의 우주여행은 100년 안에 일어나리라고 상상할 수도 있죠.”

모브의 이 시리즈는 화성의 멋진 풍경과 익명의 탐사자들을 짐짓 진지한 척 유머러스하게 담고 있다. 여행자들은 화성을 둘러보고 싶어 안달이 나 있고, 어쩌면 그 과정을 기록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현재에서 관찰한 것, 미래에 바라는 것을 투영했어요. 과학적인 진실을 반영한 건 아니에요.”

“관광객으로서 처음 화성에 가서 자신들의 경험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커플이에요. 그들은 이런 풍경 앞에 등장하고 자신들이 여기 왔다는 걸 강조하지만, 그들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아요. 그 우주복 안에 누가 들어 있을지 알 수가 없고, 그건 셀카나 기념사진을 찍는 원래의 목적에 어긋나는 일이죠. 우리가 사진을 통해 자기 확인을 끝없이 찾으려 하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기도 해요.”

모브의 이 예측이 실현될지는 향후 100년 이내에 우주에 가는 독자들이 확인해주시길. 혹시 가게 된다면 우주에서는 어떤 필터가 좋은지도 팁을 부탁드린다.

*허핑턴포스트US의 In The Future, Your Interstellar Tourist Selfies Will Look Like This를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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