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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유엔 70주년 행사서 동성결혼 인정판결 환영

  • 강병진
  • 입력 2015.06.29 07:39
  • 수정 2015.06.29 07:4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에서 미국 대법원의 동성 결혼 전면 인정 판결을 환영하는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유엔 헌장 채택 70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유엔의 사명을 설명하면서 "매일 우리는 인종, 종교, 국적, 성별, 성적 지향 등과 무관하게 모든 이들을 위해 인권을 옹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동성애자들이 미국 어느 지역에 살든지 자신들의 관계를 법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이번 판결 선고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이날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전면적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판결을 선고했다.

반 총장은 유엔 헌장 서명에 대해 "(유엔의) 창립자들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뤘다"며 "우리는 헌장이 요구하는대로 우리의 힘을 합하고 창립자들이 만든 유엔을 공통의 선(善)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유엔 헌장의 작성이 '영광스러운 도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들이 있으며 지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올해 9월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의 빈곤을 없애기 위한 새 개발 의제를 채택할 예정이며 작년 12월 국제 사회가 보다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협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것들은 한 세대에 한 차례 오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미국 연방하원의장이며 미국 민주당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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