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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겠다던 블래터, "지금은 엄연히 내가 FIFA 회장"

  • 허완
  • 입력 2015.06.29 06:16
FIFA President Joseph Blatter speaks to journalists following the FIFA Executive Committee meeting in Zurich, Switzerland, on Friday, March 20, 2015. Among many topics, the Committee discussed the 2022 FIFA World Cup in Qatar.   (AP Photo/Keystone,Ennio Leanza)
FIFA President Joseph Blatter speaks to journalists following the FIFA Executive Committee meeting in Zurich, Switzerland, on Friday, March 20, 2015. Among many topics, the Committee discussed the 2022 FIFA World Cup in Qatar. (AP Photo/Keystone,Ennio Leanza) ⓒASSOCIATED PRESS

부정부패 의혹 속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카드로 가까스로 급한 불을 끈 제프 블라터(79) 회장이 자신의 직책에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블라터 회장은 스위스 발레 칸톤(州)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발리제 보테와 인터뷰에서 "FIFA의 새 회장 후보는 아니지만, 지금은 엄연히 (FIFA 총회에서) 선출된 회장"이라 강조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터 회장은 또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내가 떠나겠다고 결정했던 것은 나 자신은 물론 FIFA를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블라터 회장의 이런 언급은 26일 스위스 신문 블릭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사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나와 회장직에 대한 판단을 특별총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총회에서 5선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스위스 사법 당국의 FIFA 부정부패 관련 수사로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도미니크 스칼라 FIFA 회계감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블라터 회장에게 회장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퇴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라고 반박했다.

스칼라 위원장은 "(FIFA의) 권력을 둘러싸고 밀고당기고 할 시기는 분명히 지났다"면서 "블라터 회장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은 이미 발표한 FIFA 지도층의 교체를 통한 개혁에 모두 뜻을 함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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