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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무도'가 깔아준 멍석, 광희♥유이 리얼 썸

‘무한도전’이 청춘 남녀인 광희와 유이에게 멍석을 깔아줬다. 다소 장난스럽게 유이에게 호감을 보였던 광희의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것, 그리고 유이 역시 광희의 고백이 싫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그리고 흔한 스킨십 하나 없어도 설렘이 가득했던 광희와 유이의 ‘리얼 썸’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작정하고 광희와 유이를 만나게 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여러차례 유이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당사자인 유이와 시청자들은 갸우뚱했던 것이 사실. 아이돌 스타가 전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한 여자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의구심이 있었다. 유이 역시 언제나 장난스럽게 호감을 표현하고 질투를 마음껏 드러냈던 광희의 진심을 믿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확인된 사안은 여러 가지였다. 광희가 진짜 좋아하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다가가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유이 역시 광희의 호감이 마냥 싫은 것은 아니라는 것.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 보다가 나 보면 어떠냐?”, “넌 춤출 때 예쁘다”, “너 이제 딴 사람 못 만나. 너 어떡하냐?”, “만나는 사람 있느냐? 좋아하는 사람 있느냐?”라고 돌직구 고백을 쏟아내는 광희. 광희의 고백에 얼굴이 빨개지고 “넌 내가 왜 좋은 건데?”, “드라마 촬영장에 한번 와라”라고 발전 가능성을 남겨둔 유이. 두 사람의 대화는 핑크빛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다.

어색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다가도 3년여의 인연을 맺는 동안 서로의 행동에 미심쩍었던 순간에 대해 묻고 이해를 하는 과정은 흔히 말하는 연애 전 간보기 ‘썸’이었다. 물론 두 사람의 만남이 카메라가 돌고 있는 방송에서 이뤄진 상황일지언정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에 묻어나는 진심에는 가식이 없었다. 그래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형돈과 하하가 두근거리는 감정에 주체를 못하고, 유재석이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며 “진짜다”라고 말을 하는 것도 어느새 카메라를 잊고 마음을 전달하는 순간이 왔기 때문일 터다.

‘무한도전’은 진부할 수 있는 남녀 소개팅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능프로그램이 잊을만 하면 하는 단골 소재. 연예인들의 방송 소개팅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시청자가 알지언정 밀어붙였다. 흥미를 높이기 위한 가상의 상황 설정도,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도 아니었다. 광희와 유이가 서로 바라보고 대화를 하며 밥을 먹는 만남의 멍석만 깔아줬다.

그리고 설정 없어 당황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진심을 교감한 두 남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 방송으로 인해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든, 지금의 친구 같은 사이가 유지되든 상관 없이 말이다. 정말 여러 번 속았지만 두 사람의 풋풋한 대화는 이번에는 이어지지 않을까 또 한 번 속아보고 싶은 마음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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