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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가 최초로 '군대'에 갔다

ⓒ연합뉴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가 군견으로 처음 도입돼 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지난해 육군에서 6마리의 진돗개를 군견으로 도입해 현재 훈련을 시키고 있다"면서 "여러 단계의 훈련 과정을 거치고 나서 실제 작전에 투입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이 진돗개를 군견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돗개는 충성심이 워낙 강해 주인인 군견병 전역에 따라 다른 주인으로 바뀌면 통제가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군견으로 도입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주인을 너무나 극진히 따르는 진돗개는 군견병이 바뀌면 주인을 따라 '탈영'까지 시도하거나 시름시름 앓기도 하기 때문에 군견으로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 3대 토종견으로 불리는 삽살개는 군부대에서 경계견으로 도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진돗개도 군견으로 이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군견은 1천279마리가 있다. 주로 독일산 셰퍼드와 벨기에마리노이즈, 영국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이다.

군견 중 폭발물 탐지견인 '대덕산'은 마리노이즈 수컷으로 세 차례나 국외파병 경험이 있다. 2010년 10월 레바논 동명부대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에서 활약했다.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군견은 훈련시설비, 사료비, 진료비 등 마리당 연간 150여만원이 든다고 한다.

군견도 유사시 어느 지역이라도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군인처럼 특수 훈련을 받는다.

복종훈련은 기본이며 장애물 훈련, 수색·경계·추적·탐지 등의 주특기 훈련을 하고 헬기에서 강하하는 레펠훈련까지 받는다.

육군은 올해 임무 수행을 다한 군견 12마리를 작전 임무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임무를 다한 군견은 전역하고 민간인에게 분양되는 데 지금까지 36마리가 반려견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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