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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코바니서 민간인 146명 학살했다'

IS가 시리아의 쿠르드지역 코바니에 차량폭탄으로 공격한 장면이 촬영된 터키 국경 CCTV 영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민간인 146명을 학살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는 현지 의료진과 주민 등을 인용해 코바니에서 민간인 120명이 로켓포나 저격수에 살해됐다며 IS가 저지른 최악의 학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SOHR는 또 전날 터키와 접경한 코바니 인근 마을에서 IS가 민간인 26명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IS는 전날 새벽 터키 수루치와 연결된 국경검문소 인근에 2차례 자살폭탄공격을 가했으며 시내로 진입한 조직원들이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지난해 9월 쿠르드족이 장악한 코바니를 공격해 도심 상당수를 점령했지만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미국의 공습 지원 등에 밀려 지난 1월 패퇴한 바 있다.

IS의 코바니 공격은 최근 YPG가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과 연합해 미국의 공습 지원으로 IS의 요충지 텔아비야드를 점령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YPG와 FSA는 텔아비야드에 이어 IS의 수도 격인 락까에서 50㎞ 지역까지 점령했으며 IS는 텔아비야드 탈환을 시도하는 대신 코바니에 기습 공격을 가했다.

쿠르드계 매체인 ANF는 YPG가 전날 코바니에서 IS 조직원 30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코바니<시리아> AP=연합뉴스) IS가 시리아의 쿠르드지역 코바니에 차량폭탄으로 공격한 장면이 촬영된 터키 국경 CCTV 영상.

ANF는 또 사살된 IS 조직원이 터키군 전투복으로 위장했다며 관련 사진을 보도해 이들이 터키 쪽에서 코바니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터키의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도 터키에 있던 IS가 코바니로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폭탄을 실은 차량이 시리아 내에서 이동해 공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HDP의 주장을 부인하고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IS는 또 전날 시리아 북부 하사케 주의 주도인 하사케에서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을 공격해 피란민 6만명이 발생했다.

하사케는 정부군과 YPG가 각각 장악하고 있으며 하사케 외곽은 IS가 점령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보고서에서 IS의 하사케 공격으로 5만명이 시내 안에서 피신했으며 1만명은 터키와 접경한 아무다 지역으로 피란 갔다고 밝혔다.

OCHA는 또 수시간 안에 하사케 주민 20만명이 아무다와 카미슬리 등 터키 접경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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