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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패션쇼에서 모델이 돌발행동을 하다

  • 남현지
  • 입력 2015.06.26 13:47
  • 수정 2015.06.27 20:00

패션 디자이너의 릭 오웬스(Rick Owens)의 16 S/S 파리패션쇼가 열린 6월 25일. 여러모로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패션매체 우먼스웨어데일리(WWD)에 따르면 '예라 디아르크(Jera Diarc)'라는 이름의 독일 남성모델이 런웨이에서 "앙겔라 메르켈을 죽이지 마세요(Please Kill Angela Merkel — Not)"가 적힌 천을 들여보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죽이지 마세요'라는 뜻이지만 아래에 적힌 "NOT"이 잘 안 보임으로써 메르켈에 반대하는 뉘앙스가 되어버렸다.

왜 이 모델이 독일 총리의 이름을 런웨이에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정에 없던 돌출행동에 릭 오웬스는 '대단히' 격노했다. 그는 쇼가 끝난 후 WWD에 "미친, 악당같은, X같은 모델이다. 나는 그가 런웨이에서 돌아왔을 때 그를 주먹으로 때렸다."라고 전했다.

6월 25일 파리에서 열린 릭 오웬스 패션쇼. 모델 제라가 "앙겔라 메르켈을 죽이지 마세요"라는 말이 적힌 원단을 들어보이고 있다.

릭 오웬스 팀은 예상치 못한 사고에 재빨리 공식발표를 진행했다. 브랜드 측은 "릭 오웬스는 2016 S/S쇼에서 일어난 모델의 항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다"며 "브랜드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모델은 소속 에이전시 '투마로우이즈어나더데이'에서 제명됐다고 미국 잡지 페이더는 보도했다.

릭 오웬스는 패션매체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와의 대화에서 "모델은 지난 12년 동안 나의 뮤즈였다. 그는 나의 쇼에서 그렇게 행동해도 된다고 편하게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러니한 것은 쇼의 주제가 '남성의 공격성'에 대한 것이었다. (모델의 돌발행동은) 계획되지 않았었다!"고 뉴스통신사 AFP에 재차 강조했다.

2016 S/S가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러 나온 릭 오웬스

한편 일각에서는 저번 시즌 성기 노출을 한 모델들을 세웠으면서, 이번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릭 오웬스 자신이 직접 모델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는 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릭 오웬스 2016 S/S 컬렉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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