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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외국인 테러리스트보다 미국에 더 위험하다

딜란 루프가 6월 17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에서 총을 쏘아 9명을 살해했다. 미국인에 의한 테러로 사망한 사람들의 명단에 9명이 추가된 것이다.

9/11 이후 14년 동안 미국에서 극우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은 최소 48명이다. 같은 기간 동안 지하디스트를 자처하는 사람에 의해 죽은 사람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워싱턴 D.C.의 연구소 뉴 아메리카 파운데이션이 밝혔다. 이 연구는 테러 공격의 대부분은 극단적 반정부 집단이나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데이터는 무엇이 테러리즘이고 무엇이 아닌가에 대한 기존의 여러 생각을 반박한다. 9/11 이후 미국인들은 테러를 우익이 아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책임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채플 힐의 노스 캐롤리아니 대학 찰스 커즈먼 교수는 수치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커즈먼은 듀크 대학의 데이비드 섄저와 함께 발표한 연구에서 경찰 관할 범위 안의 폭력적인 극단주의의 가장 큰 세 가지 위협을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기관에서는 일부 극우 집단의 ‘위협적인’ 수사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보다는 극우 집단의 행동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약 74% 대 39%) 밝혔다. 그리고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개인들의 징후를 보면 주의하라고 경찰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무슬림 극단주의는 우리가 조사한 관할 구역 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극우만큼 위험하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커즈먼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의 모의와 행동을 통계적으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극단주의적 행동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전국적 데이터는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다.

딜란 루프는 현재 사법부에서 국내 테러리즘 혐의로 조사 중이다. 반 흑인 테러리스트 공격의 긴 역사를 고려한 조치다.

제3세력 법(the Third Force Act) 혹은 쿠 클럭스 클랜 법으로 알려진 미국 최초의 연방 반 테러리즘 법은 1871년에 통과되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9개 카운티에 계엄령이 내려지고 수천 명이 구속되었다. 대법원은 1882년에 이 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페리스 주립대학의 짐 크로우 박물관 설립자이자 디렉터인 데이비드 필그림은 외국 극단주의 집단의 행동은 미국 내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역사적 폭력보다 더 나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고 2월에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오늘날 보게 될 것들 중에 미국에서 이미 일어나지 않았던 일은 없다. 지금 참수를 하는 집단들을 생각해보면- 물론 참수는 야만적이지만 미국에서 일어났던 린치들보다 더 야만적이지도, 덜 야만적이지도 않다.”

필그림은 9/11 이후 일부 미국인들이 마침내 테러리즘이 미국을 찾아왔다고 한탄했던 것이 불쾌했다고 한다.

“그건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하찮아 보이게 만드는, 어쩌면 자기 편한대로 묵살해버리는 일이다. 특히 이 나라의 유색 인종들, 이 나라에서 린치 당했던 사람들, 이 나라에서 자기 집이 폭파 당했던 사람들, 인종 폭동의 피해자들을.” 그는 린치의 피해자들이 불에 타고, 거세당하고, 총에 맞고, 칼에 찔리고, 때로는 참수당했다는 것을 일깨운다.

공식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반 흑인 테러리즘 사건들은 노예제 시대, 남북전쟁 후 재건시대, 짐 크로우 법 시대에 일어났지만, 최근의 뉴스들이 보여주듯 이런 유형의 테러리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White Supremacists More Dangerous To America Than Foreign Terrorists, Study S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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