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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는 한국 패션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훔쳤을까?

  • 남현지
  • 입력 2015.06.26 10:19
  • 수정 2015.06.26 20:40

미국 가수 리한나가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휘말렸다.

23일 패션잡지 그라치아 영국판은 "리한나가 자신의 패션제국을 키울 계획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라치아에 따르면 리한나가 최근 음악 작업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은 것은, 패션 디자이너로서 진지하게 활동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한나의 회사 로라지 트레이드(Roraj Trade) 유한책임회사는 지난 5월 새로운 브랜드 '스쿨 킬스($CHOOL KIlls)'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그라치아는 보도했다. '스쿨 킬스'는 가죽제품, 액세서리, 의류 등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서 문제되는 건 리한나가 '스쿨 킬스'라는 이름을 어디서 따왔는가다. 해외 패션매체 '패셔니스타', '버슬' 등은 리한나가 한국 패션 디자이너 서혜인씨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지적했다.

'스쿨 킬스'는 서혜인 디자이너의 벨기에 앤트워프왕립패션학교 석사졸업작품의 주된 모티프였다. 그녀는 "학교가 죽인다(SCHOOL KILLS)", "학교가 내 인생을 망쳤다(SCHOOL RUINED MY LIFE)" 등의 문구를 모자, 의상 등 여러 제품에 등장시켰다. '나쁜 교육(Bad Education)'이라는 독창적인 주제와 디자인은 서혜인 디자이너를 많은 매체와 셀러브리티들의 관심을 받게했다. 리한나 또한 서혜인 디자이너의 옷을 즐겨입는 셀러브리티 중 한명이었다.

리한나가 지난 5월 3일 입었던 서혜인 디자이너의 제품. 흰 티셔츠에 'School Kills'라고 적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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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in Seo(@hyeinantwerp)님이 게시한 사진님,

'School Kills'라고 적힌 서혜인 디자이너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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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in Seo(@hyeinantwerp)님이 게시한 사진님,

리한나가 즐겨 입었던 서혜인 디자이너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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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가 즐겨 입었던 서혜인 디자이너의 옷. 에미넴과의 투어에서 입어 화제가 됐다.

리한나가 패션계에서 가진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지금 그녀는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모델로,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입는 옷 하나하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130만명이 넘는다. 그런 그녀가 어떤 연유에서 '스쿨 킬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서혜인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관련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리한나 측도 브랜드 '스쿨 킬스'에 대한 공식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둘 사이에 모종의 파트너십이 있는 건지, 혹은 리한나가 단지 즐겨 입던 신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훔친 건지 그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밝혀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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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서혜인 디자이너측은 허핑턴포스트에 "곧 있을 리한나의 투어 관련 디자인을 의논중에 있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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