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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한식대첩3' 백종원, 이 남자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요리 연구가 백종원, 이 남자 매력의 끝이 어딜까. 슈거 보이, 백주부, 백 선생 등으로 불리며 쿡방 계 새로운 전설로 떠오른 백종원. 그가 tvN ‘한식대첩3’에서 매력의 정점을 찍었다.

최근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전수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한식대첩3’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바로 풍부한 요리 상식을 쏟아내며 스마트한 심사위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것.

백종원은 음식과 조리 방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또 한 번 감탄하게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한식대첩3’ 6회분에서는 다과상 대결 준비에 바쁜 출연자들을 대신해 재료 설명, 사용 의도, 방법 등을 덧붙이며 방송의 이해도를 높였다. 그를 그저 푸근하고 아이디어 좋은 요리사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주 침착하면서도 담백한 화법의 백종원표 심사평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가 정말 진지하고 겸손하게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보는 사람도 방송에 참여하는 사람도 기분 상하지 않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 장점과 단점이 적절히 섞인 평가는 그가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심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식대첩3’에서도 백종원식 교육법이 잘 드러난다. 그는 이미 tvN ‘집밥 백선생’에서 요리 초보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교육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요리 초보에서 요리 전문가로, 요리에 도전하는 대상이 바뀌었을 뿐 그가 지향하는 교육법은 같다. 그의 심사평에는 각 지역별 출연자들이 정말로 그들의 분야에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들어있다.

백종원은 이미 방송을 아는 남자였다. 예능 '한식대첩',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을 통해 내공을 쌓은 결과다. tvN '집밥 백선생'에서도 돼지를 보자기에 가려 제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고린내 나는 맛을 지닌 콩팥을 놓고 "먹기만 하는 사람에게 이걸 구워주겠다"고 예고했다. 그의 의도와 달리 돼지 발이 삐죽 튀어나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완성하진 못 했다. 어딘가 부족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인간미가 전해졌다.

백종원이 발골을 준비한 이유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일깨워주기 위한 것.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으면서도 어느 부위에서 나오는 건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알면 고깃집에 가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선생의 발골 기술이 시작되자 눈을 뗄 수 없었다. 재빠르고 힘 있는 손놀림이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백선생의 매력은 손호준을 대하는 태도에서 두드러졌다. 자취하며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는 그를, 직접 요리를 만들어먹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혹독하게 가르쳤다. 백종원은 "팬들이 지시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으나 호준 씨가 밥을 잘 챙겨먹고 다니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혹독하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숨은 뜻을 전했다. 그의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역시 이날도 백종원으로 시작해 백종원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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