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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6일 02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6일 02시 42분 KST

정글에 추락한 엄마와 영아가 5일만에 구조됐다

콜롬비아의 정글에 추락한 경비행기에 탔던 18세 여성과 한 살배기 아들이 생존해 5일 만에 구조됐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 넬리 무리요라는 여성은 지난 20일 콜롬비아 서부 초코 주의 주도 킵도에서 쌍발 엔진 세스나 303기에 타고 태평양 연안의 휴양지 누키로 날아가다가 원인 모를 이유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기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조종사가 숨진 사고에서 무리요와 아들은 크게 다친 곳 없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무리요는 정신을 차린 뒤 내부에 불이 붙은 경비행기가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들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잔해를 빠져나오다가 얼굴과 팔,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이어 아들을 안고 높은 언덕 쪽으로 피신했다.

무리요는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코코넛 열매를 찾아 수분을 보충하면서 아들을 품에 꼭 안은 채 무덥고 습하고 칠흑 같은 정글의 낮과 밤들을 견뎌냈다.

추락한 지 나흘이 지난 24일 원주민들이 사고기 잔해와 500m 정도 떨어진 강둑의 골짜기에서 무리요 모자를 발견해 콜롬비아 공군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공군은 구조 헬리콥터를 즉시 출동시켰다.

무리요 모자는 헬기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를 지휘한 엑토르 카라스칼 공군 중령은 "끔찍한 사고였지만 엄마는 약간의 화상을 입었고, 아들은 다친 데 없이 아주 건강한 상태였다"면서 "아들을 살린 것은 기적 같은 모정의 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기 잔해 근처의 나무에 아들의 출생증명서가 걸린 것에 대해 카라스칼 중령은 무리요가 길을 잃지 않으려고 나무에 흔적을 남긴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조대는 사고기 잔해에서 숨진 조종사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기내에서 다른 승객의 시신은 찾지 못했다.

사고기에 몇 명이 탔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은데다가, 생존해 탈출한 탑승객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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