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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문화원 방화범, 재판서 '한국과 북한에 대한 악감정으로 불 질렀다'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 건물에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일본인 곤도 도시카즈(39·近藤利一) 씨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악감정으로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검사는 "피고인은 한국과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 사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며, 그 사상의 내용에 대해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검사가 이 내용을 포함한 곤도의 범행 경위를 읽자 변호인은 "전체적으로는 다툴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곤도 본인도 판사가 공소 사실에서 "틀린 점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곤도 피고인은 지난 3월 25일 밤 도쿄 신주쿠(新宿)구 요쓰야(四谷) 소재 한국문화원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검사는 곤도가 문화원 근처 편의점에서 범행에 쓴 라이터용 기름통을 훔쳤으며, 방화 시도 후 현장에 두고 온 이 기름통에서 지문이 검출됐다고 소개했다.

일본 잡지 '주간 포스트'의 지난달 1일자 보도에 의하면 곤도는 자신의 일이 여의치 않자 사회를 향한 불만 배출의 통로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수년 전부터 한국, 북한 사람들을 겨냥, '다시는 일본에 오지 말라'는 등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렸다.

곤도의 지인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곤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 게시판에 자주 글을 쓰게 되고부터"라며 "거기서 입수한 정보로 정치인과 한국을 비판해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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