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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4일 18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24일 18시 31분 KST

프란치스코 교황 "이혼·재혼자를 비정상으로 부르지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이혼하거나 재결혼한 사람들을 비정상적인 가족관계라고 부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미사에서 "나는 비정상적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돕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봐야 하고 이를 통해 어린이가 부모 어느 한 쪽의 인질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오는 10월 가족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주교 대의원대회(시노드)에서 사용될 의안집(Instrument um laboris)을 23일 출간하면서 동성애자와 이혼·재혼자 등의 문제를 부분적으로 다시 다뤄 논란의 실마리를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렸던 시노드는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보수적인 기존 가톨릭계의 강력한 반발로 동성애자를 환대하고 이혼·재혼자도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중간보고서 문구를 모두 삭제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 등으로 연약한 배우자나 어린이 등이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하려면 별거가 불가피하고 도덕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신에 대한 믿음과 자녀에 대한 사랑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치유할 수 있는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계속 소외되면 적대감을 느끼거나 다른 곳에서 위안을 찾으려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흔히 정신건강, 아동복지, 부모의 근심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아직 상처받은 영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부모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고 서로 심한 상처를 줄 때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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