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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군사기지 62곳을 새, 딱정벌레와 박쥐 보호구역으로 바꾼다

  • 김도훈
  • 입력 2015.06.24 11:55
  • 수정 2015.07.09 07:59
ⓒAKULATRAXAS/FLICKR

독일 자연 보호국이 6월 17일에 군사 기지 62곳을 고요한 자연 보호구역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환을 통해 역사적인 기회를 얻는 것이다. 한때 출입금지 지역이었던 곳 중 상당수가 더 이상 군사 목적으로는 필요하지 않다.” 환경부 장관 바르바라 헨드릭스가 이렇게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군대의 용도 전환으로 인해 독일은 76,600에이커의 숲, 습지, 목초지, 황야를 야생동물을 위해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들을 다시 자연에게 돌려줄 수 있어 행운이다.” 헨드릭스의 말이다.

독일 자연 보호국 대변인 루트 셰드바우어는 허핑턴 포스트에 딱따구리(middle spotted woodpecker 위 사진), 작은얼룩독수리(lesser spotted eagle 아래 사진) 등이 보호구역에서 살 거라고 밝혔다.

새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박쥐들과 딱정벌레들도 이곳에서 번성할 것이라 한다.

기지와 훈련 지역으로 쓰던 이곳들의 대부분은 구 서독 지역에 있다. 자본주의 유럽과 공산주의 유럽을 갈라놓았던 강화 국경 지역이 냉전 중 본의 아니게 자연 보호구역이 되었다. 이중 상당 부분은 이제 유럽 그린 벨트의 일부로, 노르웨이부터 터키까지 긴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철의 장막 시절 무인 강화 국경 지대는 거의 방해받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다. 오늘날 유럽의 그린 벨트는 바렌츠 해부터 흑해까지 존재하는 생태계의 네트워크이자 기념비적 풍경이다.” 그린 벨트 대변인이 인디펜던트에 한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Germany To Turn 62 Military Bases Into Nature Sanctuaries For Birds, Beetles And Ba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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