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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에 숨겨진 8가지 비밀(움짤)

Dinopark Ostrava
Dinopark Ostrava ⓒcorneliuscz/Flickr

'쥬라기 공원'에 어서 오시길.

‘쥬라기 월드’가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들을 멸종시키고 있다. 모두가 극장에 앉아 공룡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여기 있다. 그는 유명한 고생물학자 존 R. ‘잭’ 호머 박사로, ‘쥬라기 공원’의 앨런 그랜트 박사의 모델이 된 사람이다.

그는 엄청난 과학적 발견들을 해왔을 뿐 아니라,‘쥬라기 공원’ 시리즈 영화 전체에 기술적 조언을 하기도 했다. “내가 했던 일은 그저 스티븐 (스필버그) 옆에 앉아서 몇몇 질문에 대답한 것밖에 없어요.” 호너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최근 진짜 그랜트 박사는 이 영화 시리즈, 그리고 아마 당신이 몰랐을 숨은 사실들 몇 가지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를 나눴다.

1. 과학자들은 ‘쥬라기 월드’와 비슷한 기술을 써서 공룡을 만들고 있다

Image: BuzzFeed

‘쥬라기 월드’에 대한 논란은 전부 여러 동물의 유전자를 섞어서 만든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의 존재에서 비롯되었다. 호너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비슷한 일을 하기 위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궁극의 살상 기계를 만들려는 건 아니지만, 호너는 닭을 공룡으로 바꾸기 위한 유전자 조작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이 기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의 공룡 이름은 뭐라고 붙일 거라 묻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다들 그걸 물어봐요. 난 ‘Thank God It's Done(신이여 감사합니다 드디어 끝났다)’라고 부를 거예요.”

2. 스티븐 스필버그조차 ‘쥬라기 공원’이 성공할지 의심했다

“어느 날 촬영하고 있는데, 세트 담당자들은 뭔가를 옮기고 있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가 나를 돌아보며 ‘음, 잭, 이 영화가 잘 될 것 같아요?’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난 그때 깨달았어요. 정말 사실이구나.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가 어떻게 될지 절대 모르는구나.”

3. ‘쥬라기 공원’ 주방 장면에서 랩터들은 끝이 갈라진 혀를 날름거릴 뻔했다

Image: JurassicPark.Wikia

호너는 자기가 이 시리즈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 중 하나는 악명높은 주방 장면이었다고 한다. “랩터들이 끝이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며 주방에 들어오게 할 예정이었더군요. 우린 랩터의 혀가 갈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빼라고 했어요. 랩터들은 킁킁거리고 창문에 김이 서리게 하죠. 그건, 즉 끝이 갈라진 혀를 날름거리지 않고 창문에 코를 킁킁거리게 한 건, 다른 말로 하면 공룡이 파충류적인 냉혈동물이 아니라 온혈 동물이라는 뜻입니다.”

4. 배우들은 공룡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어할 때가 있었다. 특히 한 공룡이 그랬다

스필버그에게 제안을 하는 것말고도 다른 임무가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들이 단어와 공룡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도록 하는 것도 내 일이었어요. 파라사우롤로푸스를 어려워하는 배우들이 몇 명 있었죠.”

누군가 드디어 이름을 제대로 발음했을 때 호너 박사의 반응은?

그래, 그거야!

Image: Giphy

5. 실제로 공룡이 있으면 어떨지 보여주기 위해 신들에 공룡 이빨이 들어갔다

Image: ScreenRant

호너는 영화에서 여기저기에 공룡 이빨이 가끔 박혀있는 게 나오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가끔씩 이빨이 하나씩 굴러다니죠. 공룡은 평생 이가 새로 나기 때문에, 어딘가에 박힌 이를 그냥 두고 다녔을 겁니다.”

6. 호머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추천했다. T-렉스보다 크고 ‘쿨하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Image: Tumblr

“(’쥬라기 공원 3’에) 스피노사우루스를 넣은 건 상당 부분 내 영향이었어요. T-렉스를 꺾을 수 있는 더 큰 육식 공룡을 원했어요. 스피노사우루스는 우리가 아는 육식 공룡 중 제일 크고, 등에는 큰 지느러미가 있어서 정말 쿨하게 생겼거든요.”

(스포일러 주의!) ‘쥬라기 월드’에서 ‘쥬라기 공원 3’에 대한 이스터 에그(제작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는 걸 눈치 챈 팬들도 있을 것이다. T-렉스가 스피노사우루스 골격을 부수고 달리며 약간의 복수를 하는 장면 말이다.

7. ‘쥬라기 월드’의 랩터들은 그래픽이 아니라 배우들이다

Image: Giphy

“랩터들은 애니마트로닉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걸 찍은 다음, 그 사람들 위에 벨로시랩터의 이미지를 얹었죠.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현장엔 함께 연기할 사람들이 있었어요.”

8. 영화 속의 공룡들에게 일부러 깃털을 달지 않았다

깃털 달린 공룡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호너는 영화가 과학적으로 부정확했던 것은 의도적이었다고 한다. “공룡의 알록달록한 색깔, 깃털은 일부러 뺐습니다. 더 무서워 보이게 하려고요. 이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픽션 영화라는 것만 기억하세요. 그래서 그런 모양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양은 꽤나 멋졌다.

이제 ‘쥬라기 월드’ 후속편이 나오기만 기대해보자. 이언 말콤 박사는 속편이 나올 거라 자신하는 것 같다.

Image: Giphy

All images Getty unless otherwise noted.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8 Behind-The-Scenes Facts You Didn't Know About 'Jurassic Park,' From The Real-Life Dr. Gran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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