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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남부연방' 깃발 퇴출 주장

  • 강병진
  • 입력 2015.06.23 11:42
  • 수정 2015.06.23 11:44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니키 헤일리(공화당)가 주도에서 남부연방 깃발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그 깃발은 우리 과거에서 뺄 수 없는 부분이지만, 우리 위대한 주의 미래를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헤일리는 지난 6월 22일, 이렇게 말했다.

이 깃발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 정부가 사용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의사당에 걸린 ‘남부연합’ 깃발

헤일리는 많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인들이 남부연방 깃발을 선조들을 존경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난 주 찰스턴의 9인 교회에서 9명을 살해한 딜란 루프는 “그 깃발에 대해 역겹고 뒤틀린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물론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람들이 원한다면 자기 집에 남부연방 깃발을 거는 것은 자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 의회 의사당은 다릅니다. 지난 주의 사건은 우리가 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보게끔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번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인종 문제에 관한 힘든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헤일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들이 이번 회기에 남부연방 깃발 이슈를 다루지 않는다면 특별 입법 심의회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린지 그래엄 상원의원(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화당 전국 위원회 회장 레인스 프리버스, 팀 스콧 상원의원(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도 남부연방 깃발을 내리자는 주지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래엄은 과거에 이 깃발이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고 말한 바 있었다.

“찰스턴에서 비극적이고 증오가 가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금, 이 깃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래엄은 22일의 성명에서 말했다.

지난 주 찰스턴 교회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남부연방 깃발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어났다. 남부연방 깃발은 2000년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의 돔 꼭대기에서 제거된 후, 남부연방 병사 기념비 옆에 게양되었다. 살해 당한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로 깃발들을 조기로 걸었지만, 남부연방 깃발은 자물쇠로 잠겨 있어 내려지지 않았다. 이 깃발을 치우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2012년 대선 라이벌이었던 밋 롬니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동의했고, 다른 정치인들도 같은 뜻을 피력한 바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낸 정치인도 있다. 헤일리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마크 샌포드(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깃발을 내리는 것을 ‘당장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Nikki Haley Calls For Confederate Flag To Be Removed From South Carolina Capito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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