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이언 고슬링이 코스트코 CEO에게 양계농장 학대에 항의하는 편지를 보내다(전문, 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5.06.23 10:32
  • 수정 2015.06.23 10:33
Cast member Ryan Gosling arrives at the premiere of
Cast member Ryan Gosling arrives at the premiere of ⓒASSOCIATED PRESS

라이언 고슬링은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멋진 남자 중 하나다. 그리고, 그는 모든 학대받는 닭들에게도 가장 멋진 남자다.

라이언 고슬링이 최근 코스트코 CEO인 크레이그 젤리넥에게 편지를 하나 보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의 잠입 조사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 코스트코에 달걀을 납품하는 양계농장의 비인도적인 동물 학대에 항의하는 편지다.

미국동물보호협회는 지난 6월 초 코스트코에게 방목한 닭의 달걀만 취급하겠다고 한 2007년도의 약속을 어서 이행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문제가 된 농장은 펜실베니아주 케티스버그에 소재한 힐란데일 농장의 양계장이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그 참상을 이해할 수 있다.

눈뜨고 보기 힘든 학대를 정중하게 항의하기 위해 라이언 고슬링이 코스트코 CEO에 보낸 편지의 전문(영문을 보실 분은 클릭!)은 아래와 같다.

친애에는 젤리넥씨.

저는 최근 미국 '휴매인 소사이어티'에 근무하는 제 친구가 시행한 코스트코 납품용 양계 농장에 대한 조사를 보고 이 편지를 씁니다.

그들이 찍은 동영상에 따르면 닭들이 지나치게 좁은 공간에 죽은 닭들과 함께 갇혀 먹고, 자고, 배설을 하고, 죽은 닭 위에 달걀을 낳습니다. 암탉들의 날개와 다리와 목은 닭장의 부식된 창살에 갇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는 이 닭들이 낳은 달걀 포장지에 푸른 목장에서 자유롭게 사는 닭의 그림을 붙여 놓았습니다. 이미 코스트코는 소와 돼지들을 좁은 창살에서 해방시키는 정책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닭들도 같은 자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수많은 기업들이 식재료 생산에 있어서 대중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다 인도적이고 투명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스트코 역시 달걀을 생산하는 닭들을 케이지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스타 파워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중적인 힘을 지닌 스타들이 인권과 동물권을 위해 발언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근사하다.

코스트코 달걀 남품 농장의 비인도적인 양계 정책에 항의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클릭!)로 들어가 서명을 하시길. 당신이 라이언 고슬링의 열혈팬이라면 더더욱.

H/T The Dodo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