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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25일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

  • 허완
  • 입력 2015.06.23 05:25
  • 수정 2015.06.23 05:27
Greek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left, speaks with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Jean-Claude Juncker as he arrives for a meeting prior to an EU summit at EU headquarters in Brussels on Monday, June 22, 2015. Heads of state in the eurogroup will meet in Brussels on Monday for a special summit to discuss the financial crisis with Greece. (AP Photo/Virginia Mayo)
Greek Prime Minister Alexis Tsipras, left, speaks with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Jean-Claude Juncker as he arrives for a meeting prior to an EU summit at EU headquarters in Brussels on Monday, June 22, 2015. Heads of state in the eurogroup will meet in Brussels on Monday for a special summit to discuss the financial crisis with Greece. (AP Photo/Virginia Mayo) ⓒASSOCIATED PRESS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협상을 오는 2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협상을 협상을 논의하고 오는 24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그룹은 24일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25일 EU 정상회의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또 "우리는 이번주에 협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주에 합의해야만 하기 때문에 최종 합의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의 제안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유로존 정상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리스의 새 제안은 수주만에 처음으로 진전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제안도 물론 채권단의 평가와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채권단인 3개 기관의 수장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참석했다.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한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AP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새로 제안한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기술적 검증을 위해 회의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의를 마치고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EU 지도자들이 그리스 협상 타결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바란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EU 정상회의에서 타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EU 채권단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구제금융의 연장과 관련해 "오늘 회의에서 구제금융 연장 시나리오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로그룹 회의에서 일부 장관이 그리스 은행권의 대량 예금인출에 따른 자본통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융커 위원장은 정상회의에서는 자본통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그리스의 새 제안을 환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의 새 제안은 분명히 종합적이고 자세했다"고 평가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채권단에 기존 협상안보다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조치를 추가한 협상안을 제출했다.

그리스 언론 등에 유출된 치프라스 총리가 융커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새 제안으로 개선될 올해와 내년의 재정수지 규모는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1.51%와 2.87%로 채권단이 요구한 규모를 소폭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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