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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넘은 당신이 포에버21에서 쇼핑할 때 느끼는 감정 16

  • 남현지
  • 입력 2015.06.22 13:27
  • 수정 2017.07.05 11:50
ⓒgettyimageskorea

랩퍼 카니예 웨스트가 Bound 2라는 노래에서 "포에버21을 입었지만 방금 30살이 됐지"라는 랩을 했을 때, 막 30살이 된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Forever 21)이 10대와 젊은 20대만을 위한 옷은 아니지만, 매장에 30대라곤 당신밖에 없음을 깨달았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쇼핑하는 건 한때 사탕가게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아이와도 같았다. 하지만 21살이 넘은 지금은 피자집을 드나드는 어른의 느낌이랄까. 한때 우리는 '외출용' 상의와 5천원짜리 장난감이 다였지만, 지금은 그저 적절한 가격의, 편안하고, 질 좋은 물건과 5천원짜리 와인 한 잔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우리를 위해 '21살 넘은 당신이 포에버21에서 쇼핑할 때 느끼는 감정 16가지'를 준비했다. 정말이다. 이런 기분은 21살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1. 당신은 포에버21에 있는 사람들이 엄마와 함께 오거나 치아교정기를 낀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2. 예전에는 옷을 입어보려고 탈의실 앞에 줄을 서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대충 옷을 집어서 최대한 빨리 매장을 나간다. 모든 옷이 싸니까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3. 이제야 포에버21에서 산 옷들은 기껏해야 몇 주 입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4. 음악이 끔찍하다. 갑자기 편두통이 오기 시작한다.

5. 옷들이 밑도 끝도 없이 '너무' 짧다.

6. 그리고 '너무' 작다.

7. 엄청난 계산대 줄에 서 있는 동안, 당신이 집은 옷중 어떤 것도 이렇게 기다릴 가치가 없다고 결정한다.

8. 이 옷에 난 구멍들로는 도저히 옷을 벗을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9. 당신이 사려고 하는 5천원짜리 티셔츠는 공정한 임금을 받지 못한 누군가의 대가라는 걸 안다. 그래서 옷을 도로 내려 놓는다.

10. 이미 매장에서 옷과 주얼리가 망가져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

11. 티셔츠에 쓰인 몇몇 슬로건들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Forever21 MYVL Woke Up Muscle Tee, $48

예를 들면 이런 것. "내가 일어났다 털ㄴ업(i woke up turnt up)"

12. 한 소녀가 그녀의 나이와 '전혀' 맞지 않은 옷을 입고 탈의실에서 나왔을 때, 그리고 당신도 그 나이 때 비슷한 걸 입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13. 매장 전체가 마치 코첼라 음악 페스티벌의 과거, 현재, 미래의 망령처럼 보일 때(포에버21에는 페스티벌 풍의 옷들이 많다)

14. 웃기자고 만든 티셔츠가 당신이 향유했던 대중문화를 차용했을 때. 그것도 똑똑히 기억나는 것들 말이다. (아래 라이온킹처럼)

Forever21 The Lion King Muscle Tee, $13

15. 신발에 있어서만큼은 편안한 걸 신어야 한다고 느낄 때. 그래서 포에버21 신발은 절대 신을 수 없다.

16. 어렸을 땐 시간과 참을성이 둘 다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 둘 다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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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How Shopping At Forever21 Is An ENTIRELY Different Experience When You're Over 21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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