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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멍 때리기 대회가 대륙에서 세계 규모로 열린다(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6.22 07:00
  • 수정 2015.06.22 07:14

작년에 매스컴의 관심 속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린 멍때리기 대회가 이번엔 북경에서 '세계' 규모로 열린다.

제 1회 멍때리기 대회

작년 10월 27일,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 광장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 애초에 '누가 참가하겠냐'는 걱정과는 달리 그 반응이 여러모로 대단했다.

일단 50여 명이 참가하는데 지원자가 250명이 넘었다. 우승한다고 해도 트로피 하나 주는 것일 뿐인데 '반드시 참가하게 해달라'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이날 현장에 약 서른 개 매체가 취재를 하기 위해 모였을 정도.

제 1회 멍 때리기 대회.

특히 '멍 때리기'라는 행위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사회적 키워드와 맞물려 사회의 피로도를 나타내는 현상으로, 또는 피로 사회를 푸는 열쇠로 큰 의미를 부여받았다.

당시의 최근 자료를 인용하면, 2013년 평균 근무 시간은 총 2090시간. 하루 평균 10시간 30분에 달하는 시간이다. 한 방송사의 조사에 따르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직장인의 약 85%가 ‘번아웃 증후군’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1회 대회의 우승자는 9살 김지명 어린이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한 방송에선 김지명 어린이의 상태를 취재하고 '9살 어린이가 하루 6곳씩 학원을 다니다 보니 쌓이는 피로와 압박을 멍때리는 것으로 풀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제 2회 멍 때리기 대회

행사의 최초 기획자인 '웁쓰양'은 이 성공적인 경험을 살리기 위해 중국의 '오낫갤러리'(不是美术馆 oh! Not Gallery), 요이시 차이나(有意思, youyisi.cn)와 손을 잡았다. 요이시차이나는 차이나 뉴스위크의 계열사이고, 오낫갤러리는 공공 미술을 기획하는 예술가 그룹이다.

그렇게 손을 잡은 이들은 '제 2회 멍 때리기 대회'의 덩치를 조금 더 키워 보기로 했다. 7월 4일 현지시간 오후 4시에 중국 슈마오티엔지에(世贸天阶, ShiMaoTianJie)에서 '전 세계 규모'의 대회를 개최 열기로 한 것.

이번 대회 다양한 계층 지원자가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두시간 동안 모바일 기기 사용, 대화, 음악 듣기 등의 행동을 할 수 없고 오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멍을 때리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로맹의 '생각하는 사람'.

졸아서도 안 된다. 경기 도중 뭔가를 하거나, 자다가 걸리면 경기장 밖으로 질질 끌려나간다. 순위를 선정하는 기준은 두 가지. 정해진 시각마다 심박수를 측정하고, 참가자의 멍 때리는 자세를 본 현장 관객들이 투표를 진행해 이를 합산, 순위를 정한다.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지난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로맹의 ‘생각하는 사람’ 모형 황금색 트로피가 수여된다.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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