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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10년간 군 복무 마치고 공식 전역

영국의 해리 왕자(30)가 1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공식 전역했다.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왕실 발표를 인용해 해리 왕자가 전역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은 보도자료에서 해리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가 "만족스러운" (fulfilling) 군 복무를 했으며, 군 복무를 "큰 영예"(huge honor)로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성명을 통해 "군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군 복무의 기회를 얻은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5월 뉴질랜드 방문 기간에 "어릴 때부터 전투복을 입고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크고 나서는 군 복무로 세상 사람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도 성인이 됐을 때 입대를 권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복무 기간 마지막 2개월을 호주군에 배속돼 보낸 그는 호주 수도 캔버라의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나서 시드니, 다윈, 퍼스 등지에서 호주군과의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 연합군이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 갈리폴리 상륙작전을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터키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전역과 함께 그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3개월간 환경보전 활동을 할 예정이다.

왕실은 그가 런던동물학회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기획한 아프리카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아프리카의 자연 유산 보호와 현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깨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2006년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수색부대 소대장으로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아파치 헬기 사수 겸 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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