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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메르스는 다르다"는 대통령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SBS

박근혜 대통령은 2003년 사스 파문과 메르스를 비교하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은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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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17일 만인 지난 5일 국립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었다. 이 자리는 대통령이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17일 만에 메르스 대응현장을 처음으로 직접 방문한 것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각에서는 사스 대응하고 비교도 하지만, 사스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질병 유입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메르스의 경우는 내국인에 의해 질병이 유입된 후 의료기관 내 접촉을 거쳐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양상이 사스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에 대한 초동 대응이 실패하면서 2003년 노무현 정부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에 대한 대처에 비해 무능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헤럴드경제, 6월 5일)

결국, 대통령의 이야기는 '질병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SBS '뉴스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중동하고 교역도 많고 인력 교환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당연히 메르스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었어야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많은 아웃브레이크(발병)를 일으키면서 주로 병원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을 일으키고 병원에서는 적어도 한 사람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가 2~7명 정도 된다는 것도 밝혀져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보면 (한국의) 매뉴얼이 최신의 지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SBS '뉴스토리'는 16일 '사스와 메르스 상황이 왜 다를까?'를 주제로 한 방송에서 사스-메르스의 차이점을 두 가지로 지적했다.

첫 번째는 '초기 검역의 실패'이고, 두 번째는 '확산 과정에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방역 당국의 결정적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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