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흥식 주교, "자연은 용서하지 않아" 4대강 겨냥하다

ⓒJTBC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최고권위의 사목 교서인 '회칙'을 통해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며 "가톨릭 신자이든 아니든 신의 창조물인 지구를 후세대에 넘겨줄 수 있도록 보존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교황 "기후변화, 인간이 초래" 부유한 나라를 겨냥하다

이를 한국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유흥식 주교는 19일 교황의 회칙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직면한 대표적인 환경 문제로 '4대강 사업'과 '원전'을 꼽았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4대강 사업이 홍수 및 가뭄 피해 예방 역할을 정말 수행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죠.(유흥식 주교, JTBC 6월 19일)

가뭄이 심하게 들었는데요. 교황 회칙을 보면서 가뭄의 피해자가 누구인가. 가난한 농민들이죠.(김연수 신부/천주교 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 총무, JTBC 6월 19일)

JTBC에 따르면, 유흥식 주교는 아래와 같은 말도 남겼다.

하느님은 항상 용서해 주십니다. 사람은 가끔 용서해 줍니다. 자연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유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는 온전한 생태계 회복을 위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기초로 한 '공동선'의 가치를 독려하고 이를 위한 토론의 장에 동참할 것"이라며 "또 쓰고 버리는 낭비의 문화에서 벗어나 공동체적이고 생태적인 생활 방식을 정착시키고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월 19일)

천주교 주교회의 정평위는 2010년에도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주교회의 정평위(위원장·이용훈 주교)는 지난 16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결과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것으로, 환경파괴와 자연 재해를 우려하는 학계의 견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은 채 국민적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내용과 절차면에서 정당성이 결여되고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므로 이제라도 충분한 여론 수렴을 통해 재조정되어야할 불의한 사업이기에, 교회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참된 가치를 바탕으로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의 본연의 사명에 해당함을 다시 확인한다”고 밝혔다.(한겨레 2010년 12월 17일)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환경 #4대강 #천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기후변화 #원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