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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 길가는 여성 성추행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부대의 기강 해이와 돌출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202경비단이 잦은 사고로 단장을 교체한 지 사흘 만에 청와대 내부 경비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길거리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강제추행 등)로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서아무개(27) 순경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서 순경은 지난 1일 밤 12시께 서울 성북구 정릉에 있는 101경비단 숙소 주변 길에서 20대 여성 2명의 엉덩이 등 주요 부위를 만진 뒤 도망치고, 4일에도 정릉 인근 길거리에서 여성 1명의 신체를 만지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 순경이 1일 또다른 여성을 추행하기 위해 여성의 집 근처까지 쫓아갔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해 서 순경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휴가 중이어서 일본으로 출국하려던 서 순경에게 복귀를 명령한 뒤 지난 18일 서울역에 도착한 서 순경을 체포했다. 서 순경은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범행 일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9월 임용된 뒤 1년 동안 시보로 근무한 서 순경은 마침 이날 강북경찰서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내부 징계절차를 거쳐 서 순경을 파면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부대의 사건·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202경비단에서는 지난달 소속 경찰관이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성매매 여성을 만난 뒤 성매매 단속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1억원을 요구하는 한편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최근에는 실탄 4발이 분실된 사실을 은폐하려다 경비단장이 교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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