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몸의 황금 각도는 '0도'

우선 거울을 정면으로 보며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 양 어깨와 골반(양손을 모델이 골반에 손을 얻는 것처럼 하고)이 수평인지 확인한다. 수평각이 0도가 아닌 경우 자세가 불균형한 것이다. 또 척추가 수직으로 일직선인지 확인했을 때 몸이 나비모양의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대칭이어야 척추가 비틀리지 않은 것이다. 변형이 미세한 경우 육안으로는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해서 보면 약간의 기울어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김세현
  • 입력 2015.06.25 05:41
  • 수정 2016.06.25 14:12
ⓒgettyimagesbank

셀룰라이트의 원인인 바탕질의 변성은 근막의 염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근막염의 염증은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몸의 '황금 각도'를 유지한다면 근막 염증으로 인한 셀룰라이트를 예방할 수 있다. 인체에 '황금 비율'이 있듯이 우리 몸에는 '황금 각도'가 있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일 때 뼈들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지금 등을 구부리고 한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있거나 엎드려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당신은 이 황금 각도를 잃어버린 채 몸 구석구석에서부터 셀룰라이트를 야금야금 만들고 있는 것이다.

황금 각도는 거의 '0도'에 가깝다

우선 거울을 정면으로 보며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 양 어깨와 골반(양손을 모델이 골반에 손을 얻는 것처럼 하고)이 수평인지 확인한다. 수평각이 0도가 아닌 경우 자세가 불균형한 것이다. 또 척추가 수직으로 일직선인지 확인했을 때 몸이 나비모양의 데칼코마니처럼 좌우대칭이어야 척추가 비틀리지 않은 것이다. 변형이 미세한 경우 육안으로는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해서 보면 약간의 기울어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면보다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변형이 심한 경우가 더 많다. 거울을 정면에서 바라본 자세에서 좌향좌나 우향우를 하여 자연스럽게 선 후 고개만 돌려 몸의 측면을 살펴보았을 때 귀, 어깨의 중앙부, 골반의 중앙, 무릎의 중앙부, 복숭아뼈가 수직각을 0도 기준으로 일렬 정렬해야 올바른 자세다. 이 수직선상에서 위 여섯 개 포인트 중 하나라도 벗어나 있으면 자세의 불균형이 일어난 것이다. 가장 흔한 불균형의 형태인 일자목이나 거북목 자세인 경우 귀와 어깨, 골반이 수직정렬선에서 앞쪽으로 일탈해 있고, 중심을 잡기 위해 등과 허리가 과도하게 굽어져 있거나 펴져 있다.

변형이 있는 경우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취해 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할 것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올바른 자세로 서 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몸은 이미 잘못된 자세를 정상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근육은 자세를 잡기 위해 적절한 탄력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하는데 잘못된 자세로 근육의 길이 자체가 짧아지면 각 관절의 위치가 바뀌어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자세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황금 각도와 멀어지게 만드는 자세나 행동 습관, 그로 인한 체형 뒤틀림의 증상이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 보자.

01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지 않으면 앉아 있을 수 없다.

02 조금이라도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목과 어깨가 아파온다.

03 하품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한쪽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낀다.

04 일할 때 컴퓨터 모니터는 중앙이 아닌 오른쪽이나 왼쪽 그 어딘가에 있다.

05 하루에 같은 자세로 세 시간 이상 서 있는 일을 한다.

06 하루 종일 화장실 가고 밥 먹는 것 이외에는 앉아서 모니터와 씨름하는 직업이다.

07 하루에 두 시간 이상 운전을 하며 하루 이동거리가 100킬로미터 이상이다.

08 자세교정 의자를 사용해도 허리와 골반 통증이 계속된다.

09 몸과 혼연일체가 되어 푹 꺼지는 소파와 침대를 사랑한다. 옆으로 누워 TV 시청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10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서 거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벌려야 편하다.

11 다리를 모으고 앉는 것이 불편하다. 다리를 벌리면 발도 꼬아 있을 수 있어 안정감이 생긴다.

12 서 있을 때 어딘가에 기대지 않으면 불안하다.

13 서 있을 때 기대지 않으면 한때 껌 좀 씹었다는 언니, 오빠, 누나, 형들처럼 짝 다리를 해야 안정감을 느낀다.

14 좋다는 라텍스 베게도 불편해 잠이 안 온다.

15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0.5 이상 차이가 나고, 항상 눈이 침침하다.

16 치마의 지퍼선이 돌아가다 돌아가다 어느새 본래 자리의 반대 위치까지 돌아가 있다.

17 어깨가 앞으로 말려서 몸 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불안이 있다. 게다가 어깨가 굽어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18 좌우 어깨 위치가 다르고 속옷이나 가방 끈이 한쪽만 내려가 양쪽의 높이를 다르게 조절해야 한다.

19 하루라도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불안하다.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하는 직업군에 속해 있다.

20 하이힐을 신고 사거리 대각선 횡단보도를 전속력으로 달려도 끄떡없다고 생각한다.

21 플랫 슈즈를 힐보다 즐겨 신는다. 땅에 딱 붙어 다니는 아담 사이즈가 좋다.

22 과거에 한쪽 다리만 여러 번 삐어서 고생한 적이 있다.

23 어떤 이유로든 몸에 수술 흔적이 있다.

24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년 이상 집중적으로 운동에 매진한 적이 있다(수영 꿈나무 훈련, 야구 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등).

25 소변을 볼 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줄기의 방향이 중앙이 아니다.

26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한쪽 엉덩이가 아프다. 30분 이상 걸으면 발이나 발목, 무릎, 골반에 무리가 오고 다리가 붓는다.

27 선생님,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야구선수, 골프선수, 메이크업아티스트와 같이 특정한 자세를 오래 하게 되는 전문직이다.

28 팔자걸음, 안짱걸음이지만 내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 이상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29 신발을 고를 때 오로지 디자인만 예쁘면 된다.

30 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 허벅지에 힘을 꽉 주거나 다리를 꼬아 결점을 가린다(결점이 무엇이든 항상 맘에 걸린다).

31 청바지를 입으면 유난히 한쪽 다리가 꽉 낀다.

32 바지를 수선할 때 항상 한쪽을 조금 더 줄인다.

33 쇄골 라인이 잘 안 보이거나 좌우 모양이 다르다.

34 걸을 때 몸이 붕 떠 있는 것 같고, 다리가 무거워 오래 걷지 못한다.

35 걸을 때 상체가 하체를 질질 끌고 가는 것 같다.

36 걸을 때 허벅지가 스치는 느낌이 싫다.

37 걸을 때 쿵쿵거린다는 소리를 듣는다.

38 걸을 때 엉덩이가 저 뒤에서 따라오는 느낌이다.

39 해가 갈수록 두통이 심해진다.

40 해가 갈수록 턱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다.

41 해가 갈수록 없던 이중턱살이 생긴다.

42 해가 갈수록 어깨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다.

43 해가 갈수록 가슴이 처진다.

44 해가 갈수록 운동을 해도 몸무게는 줄지 않고 배만 나온다.

45 해가 갈수록 골반이 커진다.

46 해가 갈수록 다리가 벌어진다.

47 해가 갈수록 발의 굳은살을 칼로 긁어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48 해가 갈수록 엄지발가락이 몸 안쪽으로 돌아가는 무지외반증이 심해진다.

49 해가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걷는 것조차 귀찮아진다.

50 통증이 있거나 차갑게 느껴지는 부위가 한 방향으로 일정하다.

51 한쪽 신발만 먼저 닳거나 좌우 신발 모양이 달라진다.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몸은 황금 각도와 멀어져 체형 불균형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섣부른 자가 교정은 위험하다

수많은 잘못된 다이어트 비법이 있듯이 잘못된 교정 비법도 수없이 많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준다는 비법 중 열 가지를 살펴보자.

01 거북목이 나쁘다고 해서 턱을 당기고 생활한다.

02 말린 어깨를 펴기 위해 가슴을 쭉 편다.

03 헬스장에서 어깨를 펴기 위해 등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한다.

04 골반, 어깨를 교정해 준다는 보조 기구를 열심히 사용한다.

05 파워워킹이 좋다고 해서 발뒤꿈치를 땅에 먼저 닿게 하려고 노력한다.

06 골프, 수영으로 살도 빼고 탄탄한 몸매도 가꾼다.

07 쭉 뻗은 곧은 라인을 위해 발레, 요가,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다.

08 책이나 인터넷에 나온 스트레칭 동작을 집에서 혼자 열심히 한다.

09 하이힐, 플랫 슈즈보다 운동화가 좋다고 해서 운동화만 신는다.

10 팔자걸음은 안 좋다고 해서 무릎을 스치며 모델같이 걷는다.

한 번쯤 몸매와 자세를 위해 시도해 봤거나 적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 리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자칫 다음과 같은 결과를 빚어낼 수도 있다.

01 턱을 무리해서 당겼더니 '일자목'이 되고, 목이 두꺼워지는데다 원인 모를 두통이 생겼다.

02 어느 순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목 뒤가 두꺼워지면서 혹같이 두툼한 무언가가 손에 잡힌다.

03 등은 펴지는 것 같은데 어깨는 더 말리는 것 같다.

04 허리, 골반에 다른 통증이 생기는데, 교정되는 것 같아 참았더니 점점 더 심해졌다.

05 점점 다리가 붓는 것 같고 발목이 두꺼워진다.

06 어느 날 보니 어깨가 더 말린 것 같고 골반은 더 틀어진 것 같다.

07 안 하면 찌뿌드드하고 하고 나면 피곤하다. 자세가 좋아지는 것 같긴 한데 개선되길 원하는 부위는 그대로인 것 같다.

08 늘어나지 말아야 할 부분을 계속 늘려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더 심하게 유착시킬 수 있다.

09 바르지 못한 자세로 걷는데 기구만 바꾼다고 걸음걸이가 좋아지진 않는다 (신발의 바깥쪽만 닳는 현상은 하이힐과 운동화 모두 나타난다).

10 모델 워킹은 직업상 만들어진 걸음걸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스치면서 걸으면 고관절이나 골반의 변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약도 상황에 맞게 복용해야 도움이 되는 것처럼, 내 몸에 맞는 황금 각도를 찾으려면 나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남이 효과를 보았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만 불러올 수 있다.

황금 각도는 특정 근육이 짧아지거나 약화되어 잃게 되므로 이를 회복하는 운동을 통해 찾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혼자 힘으로 찾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운동처방을 받아 회복해 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운동의 종류가 아니라 지도해 주는 사람이 내 몸의 상태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다. 누가 진정한 전문가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때는 국가공인 운동처방사(생활체육지도자 1급)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을 통해 황금 각도를 되찾는다 하더라도 셀룰라이트를 예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미 진행된 셀룰라이트는 운동을 통해 개선하기는 어렵다. 결국 의사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셀룰라이트 치료를 받은 사람도 재발을 막기 위해 몸의 황금 각도를 찾고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페이스북 팔로우하기 |

트위터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김세현 #라이프스타일 #셀룰라이트 #자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