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김치와 고추장'을 언급하며 "메르스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김 대표의 발언 중 해당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연일 메르스 현장을 다니다보니 저를 보고 피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악수 안하려는 사람이 있다. 아무 걱정하지 말라.
저는 매일 집에 가면 제 손자와 손녀가 집에 와있는데
아무리 안고 뽀뽀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고추장, 김치 많이 먹은 우리 민족들 전부 메르스 보다 무서웠던 사스도 극복했다.
여러분 메르스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여러분 힘을 냅시다.”
2014년 11월25일,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한국근우회 주최로 열린 '2014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석해 자원봉사자들과 김치를 담그고 있는 모습. ⓒ새누리당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마늘이나 김치가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얘기에 대해 "좋은 음식인 것은 맞지만 직접적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메르스로 사망한 23명이 평소 고추장과 김치를 즐겨 먹지 않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트위터에서는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 꺼져!! 김치님이 다해주실꺼야!! pic.twitter.com/3VpAbU5EK0
— 미생 (@lee82busan) June 18, 2015
메르스 걸린 어르신들은 된장과 김치 엄청 많이 드셨을거 같은데..
— 빵야빵야#두이 (@d2u2i) June 18, 2015
김치로 메르스를 이겨낼수 있다고요?? 김치로 감기부터 이겨 보신다음 말씀하시는게...
— 하늘이 입니다 (@hanl75) June 18, 2015
김치 먹고 고추장 먹어서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는 참 웃긴 게, 평소에도 김치와 고추장을 매일 먹는 사람 들조차 사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할 수 있는 지 의문이다.
— 曹祥豪 (@crewords) June 18, 2015
김치 민족, 고추장 민족이라는 소리를 여당 대표가 언급. 메르스로 사망한 23명은, 김치랑 고추장을 기피했기 때문에 사망했나? 아무 데나 민족을 갖다 붙인다면, 케이팝 민족, 한류 민족, IT 민족...국뽕이 메르스 대처 무능의 면죄부는 될 수 없다.
— 르포르타 (@kagami8125) June 18, 2015
드디어 우리 엄마도 김치를 먹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셔따.
— ▷루미/るみ◁ (@chaoslina) June 18,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