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바닷가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18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학성리 바닷가에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정풍희(서해삼육중학교) 교사가 발견, 시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청에서 조사를 의뢰했으며 문화재청은 최근 2차례에 걸쳐 현지조사를 하고 문화재위원의 의견을 수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최종 확정했다.
공룡발자국 화석은 학성리 해변 맨삽지 섬 북쪽에 있으며, 30cm 내외의 원형 공룡발자국 10여개가 사암과 호층의 성층면 위에 보행렬을 이루면서 분포돼 있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닷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 30cm 내외의 원형 공룡발자국 10여개가 걸음행렬을 이루면서 분포돼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대부분 경상남북도 및 전라남도에 집중돼 있고 전북 군산과 충북 영동 등 중부 일부 지역에서 보고됐으나 충남에서는 처음이다.
시는 앞으로 이 지역 지층에 대한 정밀 지질조사와 발자국 추가 조사를 시행, 충청남도 문화재(자연유산)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곳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백악기 동안 남한 전 지역이 공룡들의 서식처로 넓게 이용됐음을 재확인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