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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인수 나선 옵티스, "한국판 샤오미로 만들겠다"

  • 허완
  • 입력 2015.06.17 14:30
ⓒ연합뉴스

청산 위기에 내몰렸던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옵티스의 대표이사가 “팬택을 한국판 샤오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비즈는 17일 옵티스의 이주형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중저가 스마트폰·사물인터넷(IoT) 분야를 공략해 팬택을 한국판 샤오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팬택의 회생 방향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과 경쟁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목표로 삼고, 판매방식 역시 온라인 등 중국 샤오미와 같은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약 400억원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판매 등에 대해 상당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단독] 팬택 인수나선 이주형 옵티스 대표 "한국판 샤오미 만들겠다...중저가폰 주력" (조선비즈)

한편 옵티스는 광학디스크드라이브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약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옵티스는 다른 투자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택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법원은 ‘옵티스 컨소시엄’이 낸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끝에 16일 인수합병(M&A)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옵티스 컨소시엄 측 실사단은 17일 오후 팬택 본사를 방문해 팬택 경영진과 ‘상견례’를 가졌다.

연합뉴스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컨소시엄 측은 ‘애플+샤오미’ 모델을 팬택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 측이 그리는 '제2의 팬택'의 모습은 동남아와 같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휴대전화 전문 제조업체다.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하는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방식은 애플과 샤오미를 동시에 벤치마킹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처럼 브랜드, 특허권, 연구개발 인력은 본사에 두고 생산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는 외주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옵티스는 이미 필리핀에 자사 제품 생산라인을 갖춘 만큼 외주생산 노하우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팬택이 그동안 글로벌 유통망 구축에는 미흡했던 만큼 판매는 샤오미처럼 '온리(Only) 온라인'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6월17일)

보도에 따르면, 컨소시엄 측은 김포에 있는 팬택 생산공장과 전국 AS센터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인력과 특허권만 사들이겠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실사 과정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이 낸 인수의향서에는 300여 명의 기술 인력과 특허권만 사들이고 김포에 있는 공장과 전국에 깔린 애프터서비스(AS) 센터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업 부서 등 일반 직원들의 승계를 포함해 여러 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협의 과정에서 인수 대상 및 조건은 다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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