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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하늘은 67일째 푸르다(사진, 동영상)

  • 원성윤
  • 입력 2015.06.17 14:20
  • 수정 2015.06.17 14:24

베이징의 하늘이 푸른 빛깔로 물들었다. 벌써 67일째다. '스모그의 도시'라는 오명은 온데 간데 없다.

지난 4월 10일 베이징에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된 이후 16일까지 두 달 넘게 스모그 경보가 없는 상태다. 11일에는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5㎍/㎥까지 떨어졌다. 올해 초까지 세계보건기구(WHO) 허용치의 10배인 250㎍/㎥를 쉽게 찍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베이징 시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배경 화면 같은 파란 하늘에 감탄하면서도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국은 "그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고, 오염 공장을 계속 줄인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6월17일, 조선일보)

먼저, 사진을 감상해보자.

중국에 있는 베이징 특파원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신동주 세계일보 특파원의 글이다.

베이징에서 요즘 이상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바닷가 마을이나 고원지대에서나 관찰할 수 있는 베이징란(北京藍·베이징의 짙푸른 하늘)이 출현해서다. 2년여간 베이징에서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본 하얗디 하얀 뭉게구름, 푸른 바다와 같은 하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주말 모처럼 찾은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상공에서는 헬리콥터 편대비행도 볼 수 있었다. (6월14일, 세계일보)

예전엔 이랬었다........... 분명 '스모그 방지법'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어찌된 영문일까. 그동안 중국 당국이 꾸준하게 미세먼지를 줄인 덕분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옥외 바비큐를 금지한다' '오염 대책을 게을리 한 공직자는 퇴임 후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게 스모그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JTBC는 또 "3월에만 화력발전소 두 곳을 폐쇄한 결과 석탄 사용량을 460만톤 줄였다"며 "이산화황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43%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예전 베이징의 모습은 이러했다. 사진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 앞.

베이징에서는 이런 날씨를 한 해를 통틀어 마주치기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 12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0에 수렴했다.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베이징 지역의 대다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8㎍/㎥로 거의 제로 수준에 근접했다.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현재 오염물질 확산에 매우 유리한 기상조건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날씨가 이틀 정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6월12일, 연합뉴스)

중국 대기상황이 좋아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공기도 상당히 깨끗해졌다. 미세먼지 농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4~6월 수도권의 월별 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과거 5개년(2010~2014년) 평균보다 많게는 20%쯤 개선됐다. 서울의 경우 과거 5개년 4월 평균 농도는 공기 53.2㎍/㎥에서 올해 4월엔 43㎍/㎥로 뚝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8.4 ㎍/㎥, 1.6 ㎍/㎥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7%와 3.8%의 개선율을 보인 것이다. (6월17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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