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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 표절 의혹 전면부인

  • 허완
  • 입력 2015.06.17 11:30
  • 수정 2015.06.17 12:19
ⓒ한겨레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작가가 17일 “해당 작품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도서출판 창비는 이날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문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입장을 메일로 보내왔다”며 ‘신경숙 작가의 입장’을 소개했다.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

창비 문학출판부 측은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며, “또한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

창비는 이어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라며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출판사는 표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장 자체나 앞뒤 맥락을 고려해 굳이 따진다면 오히려 신경숙 작가의 음악과 결부된 묘사가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소설가 이응준은 16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게재된 글에서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창비는 해당 작품이 실린 소설집의 제목이 뚜렷한 이유 없이 달라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개정시에는 작가뿐 아니라 출판사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해 더 어울리거나 그 시기에 맞는 제목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를 표절시비와 연관지어 문제 삼는 건 도를 넘어선 억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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