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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페미니스트=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국립국어원이 최근 '페미니스트'(feminist)의 뜻을 재정의하고 나섰다.

원래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페미니스트'의 뜻은 아래와 같았다.(직접 보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이를 두고 여성단체가 항의하자 6월 15일부터 아래처럼 정의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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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황당한 '페미니스트' 정의

하나하나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바뀐 것이다.

(1)

'여권 신장 또는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사람'→'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2)

'여성을 숭배하는 사람 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고수한 이유에 대해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국어원 관계자는 “실제 우리 사회에는 ‘페미니스트는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라는 용례가 있다”며 “사전이 정확한 의미를 풀이할 수도 있지만 언어에 관한 정보도 남겨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국립국어원에 보낸 의견서에서 '페미니즘'의 의미가 아래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었다.(의견서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페미니즘’ 및 ‘페미니스트’정의를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개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현재 여성운동진영에서는 ‘페미니즘’을 ‘계급, 인종, 종족, 능력, 성적 지향, 지리적 위치, 국적 혹은 다른 형태의 사회적 배제와 더불어,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정치적 의제들’이라는 의미로, 또한 ‘페미니스트’는 이러한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성단체는 '사전 재개정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래는 국립국어원의 페미니스트 재정의에 대한 SNS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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