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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위기 팬택 인수 나선 '옵티스'는 어떤 회사일까?

  • 허완
  • 입력 2015.06.17 07:13

파산 위기에 처한 팬택을 인수하기로 나선 업체 역시 팬택처럼 벤처로 출발한 국내 IT 기업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옵티스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al Disc Drive)를 개발, 판매하는 업체로 광저장 기기 분야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ODD란 빛의 투과율과 반사율 변화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내는 광학 데이터 재생장치다. 이러한 광저장 매체로는 CD롬 드라이브, DVD 드라이브, 블루레이 드라이브 등이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사장이 2005년 설립한 이 회사는 매출 규모 약 6천억원, 자산은 1천27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이었다.

ODD 사업으로 기반을 닦은 옵티스는 2012년 AFA(사진 촬영 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 AFA 제조업체인 일본 산쿄의 중국 푸저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의 지분을 49.9% 사들인 데 이어 2017년에는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물인터넷 사업에도 관심을 보여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할 계획을 세운 와중에 팬택의 잇따른 매각 불발을 지켜보다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스가 주도해 만든 '옵티스 컨소시엄'에는 이엠피인프라아시아라는 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를 외국자본으로 구성된 투자업체로 보고 있는데 사실상 이 업체가 팬택 인수에 돈을 댈 '물주'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한해 6천억원 규모의 업체가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기업가치가 지난 연말 기준으로 1천억원에 육박하는 팬택을 인수하기엔 현실적으로 버겁기 때문이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16일 법원이 인수합병 계약 체결을 허가한 만큼 곧바로 실사에 들어간 뒤 다음 달 17일 팬택과 본계약을 맺게 된다.

본계약이 성사되면 컨소시엄은 팬택과 함께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의 인가를 받게 되는데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팬택은 옵티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제2의 창업'을 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스마트폰 생산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공장에서 하되 연구개발(R&D)은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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