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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는 데이팅 앱 ‘틴더'

  • 강병진
  • 입력 2015.06.16 10:13
  • 수정 2015.06.16 13:14

전 세계 데이팅 앱 1위 ‘틴더(Tinder)’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틴더’는 2012년 9월 미국 인터넷 기업 IAC(Inter Active Corp)에서 출시해 미국 모바일 데이팅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지난해 대비 6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어떻게 성장해 한국까지 진출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틴더 공동 창업자 겸 제품 총괄 부사장인 조나단 바딘(Jonathan Badeen)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본 인터뷰는 기자간담회 Q&A의 내용을 통해 구성한 것입니다.

글. 김지혜 '월간 웹(W.E.B)기자 window28@websmedia.co.kr 사진. 틴더 제공

IAC(Inter Active Corp)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 기업. 틴더를 비롯해 매치닷컴, 오케이큐피드를 소유한 회사다. IAC 산하에는 틴더, 매치닷컴, 오케이큐피드 등 데이팅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매치그룹이 있으며, 매치그룹은 현재 미국 데이팅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틴더(Tinder)

2012년 9월 션 라드(Sean Rad), 조나단 바딘(Jonathan Badeen), 저스틴 마틴(Justin Mateen)이 창립한 소셜 데이팅 앱.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2만 명이 내려받았고, 2014년에 ‘베스트 뉴 스타트업’을 수상하며 미국 내 데이팅 앱 85%를 점유했다. 현재는 30개 언어로 출시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조나단 바딘(이하 조나단) 반갑습니다. 조나단 바딘입니다. 틴더 공동창업자 겸 제품 총괄 부사장입니다. 틴더의 향상된 기능 및 신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틴더 합류 전에는 교육용 앱인 ‘체그 플래시카드(Chegg Flashcards)’와 ‘세서미(Sesame)’, ‘맥 오디셔닝(Mac auditioning)’ 앱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이전에는 데이팅 앱을 만들지 않았는데, 어떻게 틴더를 만들게 됐나요.

조나단 틴더는 페이스북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온라인에서 미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틴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데이팅 앱이 많았지만 사용자가 이용하기에 빈틈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 빈틈을 틴더만의 특징으로 채워 많은 이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픈 게 제 바람이었습니다.

빈틈을 채운 틴더만의 특징을 말하자면요?

조나단 틴더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북 로그인입니다. 페이스북 계정만으로 쉽게 틴더를 실행할 수 있고, 페이스북에 등록된 사진과 정보를 통해 상대방과의 연결을 원활히 할 수 있죠. 또한, 직관적인 UI로 상대방이 좋고 싫음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온라인에서 많은 상대방과의 만남을 이룰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아 곤란한 사용자를 위해서 ‘더블옵션(Double Option)’ 기능으로 상대방과 통해야 메시지를 주고 받게 만들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했죠.

틴더가 190여 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가 있나요?

조나단 최근 틴더를 이용하는 한국 사용자의 일일 스와이프 수가 100만 건에 달하며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한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장 진입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넓혀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틴더와 연계한 한국 기업을 통해 사용자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파트너십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요?

조나단 우선 많은 기업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 LG, SK 등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제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 틴더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고, 아시아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비글로벌 서울 2015(beGLOBAL SEOUL 2015)’에도 참가해 한국 진출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 인사에게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틴더가 빠르고 쉽게 이성관계를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볼 수 있는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나단 아까 장점으로 말했던 틴더의 직관적인 UI가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상대방을 외모로 평가하고 선택하는 시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틴더는 단편적으로 외모로 평가하는 데이팅 앱이 아닙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상대방이 어떤 취미를 갖고 있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만약 사용자가 SNS를 조작해 틴더를 이용한다면,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나요.

조나단 거짓 정보로 SNS를 이용하는 사람을 대비해 사용자의 페이스북 계정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수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자체적으로 부적절한 상황을 차단하는 시스템은 마련돼 있습니다. 상대방의 좋지 않은 언행을 제보하는 시스템이 있어, 제보를 받은 사람은 앞으로 틴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관리 부분은 계속 진행 중이고, 꾸준히 개선점을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기능을 추가한 유료 모델인 ‘틴더 플러스’도 출시했다고 들었습니다.

조나단 네, 틴더 플러스는 ‘리와인드(Rewind)’, ‘패스포트(Passport)’가 추가된 프리미엄 버전입니다. 기존 틴더 사용자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두 가지 기능을 도입해 2015년 3월에 출시했습니다. 만약 사용자 연결에 잘못된 경우가 생긴다면, '리와인드' 기능을 이용해 마지막 연결 선택을 취소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할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기능인 ‘패스포트’는 미국, 런던 등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위치를 정하는 것으로 전 세계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틴더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조나단 모바일을 통해 만남을 가지는 행위가 가볍고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데이팅 앱을 사용자의 태도에 따라 정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틴더는 오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합니다. 종종 사용자들의 결혼 소식도 많이 들려옵니다. 청첩장을 직접 보내주는 등 틴더를 통해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사용자들이 틴더로 새로운 이성과의 소통은 물론 나아가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의미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월간 웹(w.e.b) 2015년 6월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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