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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에게 공짜 보험 들어준다'...정부의 관광업 살리기

  • 박세회
  • 입력 2015.06.15 16:25
  • 수정 2015.06.15 16:26
ⓒ연합뉴스

관광업체들이 메르스의 영향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이후 이달 13일까지 방한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0만8천여명. 이 중 중화권 관광객이 75%를 차지한다. 이에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5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 브리핑을 열어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 업계를 위한 방안을 내놨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한국에 오는 외국인에겐 공짜 보험을 들어준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치료비와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한국관광 안심보험' 개발을 발표했다.

이달 22일부터 내년 6월 21일까지 1년 사이 한국에 들어온 관광객이 가입 대상이며 보험료는 정부가 낸다.

보상액은 여행경비와 치료비(실비), 3천달러의 지원금(사망시 최대 1억원)이다.

김 차관은 "외국 관광객에게 잘못된(한국 관광시 메르스 감염 위험이 높다는) 시그널이 퍼져 있다"며 "한국 정부가 보험을 들어줄 정도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점을 전달하고 관광객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 여행업·호텔업 등 관광 사업자에겐 특별 융자를 실시한다

문체부는 관광수요가 줄어 경영이 악화한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행업·호텔업 등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로 등록된 17개 업종을 대상으로 특별 융자를 실시한다.

전체 융자 규모는 메르스 사태로 특별 배정된 400억원과 하반기에 이미 배정됐던 320억원 등 모두 720억원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 직후 실시했던 500억원 규모의 융자보다 4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융자의 용도는 운영자금으로 제한되며 한도는 10억원, 대출금리는 연 1.5%(고정금리)다. 2년 거치·2년 분할상환이다.

담보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는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특별자금·지역 신보 특례보증제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3. 관광업 종사자의 휴직비를 지원한다

관광업 종사자가 유급 휴직할 경우 최대 180일간 월 급여의 3분의 1∼3분의 2를 정부가 지원한다.

4.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감소한 관광 수요를 다시 창출하기 위해 비수기에 실시했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앞당기고, 배우 김수현 등 한류스타를 활용한 관광 홍보물 제작과 드라마 '프로듀사' 촬영지 관광 상품 등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5. 외국어 안내전화를 24시간 운영한다

호텔 등 관광시설에서 관광객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진료소와 응급실로 안내하는 안내전화(☎1330·4개 국어)도 24시간 운영한다.

정부는 홍콩에서 2003년 3월 사스 발생 후 7개월간(2003년 3∼9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9% 감소했지만 사스가 종료된 뒤 5개월간(2004년 3∼7월) 관광객이 월평균 233% 급증한 사실을 근거로 '관광수요 재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김 차관은 "메르스로 인한 업계 피해 등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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