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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은 마케팅의 미래다' 나탄 에델스버그 Sawhorse Media 수석 부사장

  • 강병진
  • 입력 2015.06.15 10:07
  • 수정 2015.06.15 10:09

“할리우드에 오스카상이 있다면 트위터에는 쇼티어워즈가 있다”. 트위터리안을 위한 축제로 시작해 소셜미디어 전반으로 그 영역을 확대한 쇼티어워즈는 소셜미디어 스타들을 위한 시상식이다.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텀블러, 유튜브, 인스타그램, 바인 등 소셜미디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이들에게 상을 준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등장한 ‘소셜스러운 시상식’ 쇼티어워즈를 월간 이 만났다.

글. 김지훈 기자 '월간 아이엠'(IM) kimji@websmedia.co.kr 사진제공. Sawhorse Media

시상식 소개

쇼티어워즈는 SNS 활용에 있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과 브랜드를 선정해 상을 주는 ‘소셜미디어 시상식’이다. 엔터테인먼트에서 테크&이노베이션,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상을 진행한다. 올해는 4월 20일 뉴욕 시티에서 일곱 번째 막을 올린 바 있다. www.shortyawards.com

소셜미디어 대응은 브랜드의 숙명이 된지 오래지만 소셜을 아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나탄 에델스버그(Natan Edelsburg) Sawhorse Media 수석 부사장은 ‘소셜미디어의 오스카’로 불리는 쇼티어워즈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해온 인물로,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를 만나 오늘날 브랜드의 영원한 숙제로 떠오른 소셜미디어 대응 방법, 그리고 쇼티어워즈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바라본 소셜미디어의 미래를 들어봤다.

IM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쇼티어워즈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쇼티어워즈는 어떻게 시작됐나?

나탄 에델스버그 Sawhorse Media 수석 부사장(이하 나탄) 쇼티어워즈를 운영하는 Sawhorse Media의 공동창립자 그레그 갤런트(Greg Galant) CEO와 리 세멜(Lee Semel) CTO는 ‘소셜미디어’라는 개념이 등장한 초창기부터 트위터를 즐겨 사용했다. 그들은 소셜의 특성을 알고 싶었고, 어떤 주제라도 140자 안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멘션을 쏟아내고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트위터리안이 누군지 알고 싶었다. 그러고는 몇 주 만에 쇼티어워즈를 만들었다.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초기 아이디어는 그저 ‘인기 트위터리안 뽑기’ 정도였다.

IM 만들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던데?

나탄 시기를 잘 만났다. 소셜미디어 자체가 하나의 ‘쿨한 미디어’로서 인정받는 시기였으니까. 투표를 시작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유력 언론사로부터 ‘시상식은 언제 할 거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전화에 불통이 난다는 걸 그때 경험했다. 그 길로 곧장 시상식을 열기로 했고, 열고 나서도 투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뉴욕타임즈>는 우리를 ‘트위터계 오스카상’이라 칭하기도 했다.

IM 마케팅 업계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를 하나의 브랜드 소통 창구이자 마케팅 채널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 자체의 순수한 취지와 어긋난다고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는데?

나탄 난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소셜미디어는 개인이든 브랜드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또 잘만 하면 자신을 쉽게 드러낼 수 있는 미디어 영역이다. 마케팅 업계가 소셜미디어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러한 특성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깊게 파고들면 어렵지만, 사용성 면에서 진입 장벽이 없으니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이는 소비자가 몰려들게 했다. 많은 소비자가 있으니 브랜드 역시 몰려들었고. 이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인 동시에 기존 매스미디어 환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소셜미디어의 커다란 장점 중 하나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

맨 오른쪽이 나탄 에델스버그.

IM 그런가 하면 소셜미디어는 서비스마다 그 특성이 다르다. ‘소셜미디어계 오스카상’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미디어들이 각각 다른 소셜미디어 특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팁을 알려줄 수 있나?

나탄 각 소셜 서비스는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설계됐다. 예를 들면 텀블러는 예술적인 이미지나 사진, 그래픽 이미지 등을 위해 만들어졌고, 페이스북은 친구들과 장문의 메시지나 사진을 주고받음으로써 자신만의 소셜 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트위터는 순간순간 올라오는 이슈에 빠르게 참여해 의견을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각각의 특성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설계를 다르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

다.

IM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소셜미디어가 있나?

나탄 미어캣(Meercat), 스냅챗(Snapchat), 바인(Vine)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트렌드에 맞게 굉장히 잘 설계된 서비스다. 미어캣은 동영상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사용자가 ‘스트림’ 버튼만 누르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영상 촬영이 시작되고 그 화면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서비스다. 이는 1인 미디어 열풍을 굉장히 잘 반영한 서비스라 볼 수 있다. 스냅챗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이 확인한 후 1~10초 후 자동으로 메시지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서비스다. 다른 사용자가 나의 개인적인 메시지를 볼 수 있다는 기존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잘 비틀었다. 또 바인은 ‘6초 동영상’만을 업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동영상을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아예 서비스의 핵심으로 가져왔다. 이처럼 기존 소셜미디어를 뛰어넘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존재하니, 브랜드는 이러한 서비스에 대응할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IM 미어캣이나 바인처럼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가 주목을 받는데, 이러한 현상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탄 소셜미디어는 계속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그 중심에 동영상이 있다. 짧으면서도 재미를 위주로 한 영상 콘텐츠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이러한 흐름을 잘 지켜보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더 중요하다. 쇼티어워즈 역시 지속해서 변화하는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주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업계 변화를 반영한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IM 자, 어느새 마지막 질문이다. 쇼티어워즈가 바라보는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어떤가?

나탄 소셜미디어의 장래는 굉장히 밝다고 본다. 소셜미디어의 힘은 ‘자유로움’에 있다. 소비자를 옭아매는 형식이 없고, 그러다 보니 구성도 자유롭다. 특정한 플랫폼에 종속돼야 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자유로운 형식과 구성 아래 끊임없이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으며 성장할 거다. 계속 말하지만 브랜드는 그것에 맞게 지속해서 변화해야 한다. 마케팅의 미래는 소셜에 있다.

*이 인터뷰는 월간 아이엠(IM) 2015년 6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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