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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15일 07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15일 07시 43분 KST

[IS 국가선포 1년] 현실이 되고있는 '이슬람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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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6월 29일 자칭 칼리프 국가를 건국하겠다고 선포한 지 1년 만에 '이슬람 테러 제국'으로 성장하고 있다.

IS는 지난 1년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주요 도시들을 하나씩 수중에 넣으면서 실질적 점령지를 두 나라 영토의 절반으로 늘려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을 없애버렸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테러조직들은 앞다퉈 'IS 지부'임을 자처했고, IS가 '무하지룬'(이주자)이라고 부르는 외국 지하디스트의 국적은 100개국에 이른다.

1999년 요르단의 테러리스트가 만든 테러조직에 뿌리를 둔 IS는 무장조직을 넘어서 국가, 나아가 제국의 야망을 현실화하고 있다.

◇ IS 강령 '존속과 확장'…시리아·이라크 지도 다시 그려

서방 정보기관 등에 따르면 IS는 요르단 태생의 테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끈 '유일신과 성전'(JTJ)이 모태다.

JTJ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근거지를 이라크 수니파 지역으로 옮겨 세력을 키웠으며 2004년 5월 미국인 사업가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해 악명을 세계에 알렸다.

JTJ는 2004년 10월 알카에다에 합류해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로 세를 불리기 시작했다.

AQI는 2006년 이라크 무장조직들을 규합해 '무자히딘슈라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알자르카위가 죽자 같은 해 10월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로 조직명을 바꿔 처음으로 이슬람국가 건설을 전면에 내세웠다.

IS의 리더 '아부바르크 알 바그다디'

현 IS 최고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2010년부터 ISI를 이끌며 조직을 키웠고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시리아로도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알바그다디는 2013년 4월 조직명을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로 바꿔 알카에다에 도전했다. 레반트는 시리아와 요르단, 레바논 등지을 아우르는 명칭으로 아랍어로는 알샴이라고 한다.

ISIL은 내전을 겪는 시리아와 미군이 철수한 이라크의 공백 상태를 활용해 외형을 급격히 키웠고 무차별 약탈과 인질 납치, 석유 밀매 등 각종 범죄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ISIL은 점령지에 자체적으로 사법과 교육, 공공행정 체계를 갖추는 등 국가로서 기능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라마단 첫날인 6월29일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다.

IS는 이슬람 황금기인 정통 칼리프 시대(632~661년)의 부활을 공언하며 칼리프 시대의 국가조직을 도입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에 따르면 IS는 '존속과 확장'을 강령으로 내걸었으며, 칼리프를 자처한 알바그다디는 각지의 고통 받는 무슬림에게 봉기하라고 명령했다.

IS단원들

알바그다디는 수니파 무슬림이 고통을 겪는 곳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카시미르, 보스니아, 캅카스, 팔레스타인, 이집트, 중국, 이란, 프랑스, 튀니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언급했다.

IS는 이슬람군이 이교도와 마지막 전쟁을 벌이면서 인류 최후의 날을 맞는다는 종말론을 펴면서 무하지룬이 되라는 선동에 전세계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시리아와 이라크로 모여들고 있다.

100개국의 지하디스트 2만여명을 모은 IS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를 중심으로 점령지를 늘렸다. IS는 지난달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마지막 남은 시리아-이라크 국경 검문소를 빼앗아 지도에서 국경선을 지워버렸다.

IS의 시리아와 이라크 점령지가 각각 영토의 절반으로 평가되지만 대부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과 황무지로 이 면적이 의미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IS 점령지는 유전과 가스전 등 돈벌이가 되는 지역이 중심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춘 IS는 최근 레바논 국경으로 전선을 넓혔으며 라마단과 '건국 1주년'을 맞아 여러 전선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IS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 지부를 뒀다고 주장하고 중동 각지에 휴면조직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동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1주년 테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라크에 위치한 한 이슬람국가의 초소 모습. ⓒAP/연합뉴스

◇ 북아프리카도 IS 영향권, '아프간~알제리 벨트 형성'

IS는 아랍의 봄 이후 혼란이 끊이지 않는 북아프리카로 영향력을 넓혔다. 이로써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이집트 시나이반도,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등을 잇는 거대한 'IS 벨트'가 횡축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북아프리카 중심부의 리비아는 IS의 새로운 거점 국가로 떠올랐다. IS의 리비아 지부는 서부 데르나에 거점을 두고 동부로 세력을 확장, 최근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까지 장악했다.

나이지리아의 악명 높은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알제리의 '알무라비툰'은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올해 들어 북아프리카에서 IS 연계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았다.

IS 리비아지부는 지난 2월 한 해안에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집단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 이집트군의 보복 공습을 일으켰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알마크디스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공격과 총격 테러로 군인과 경찰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북아프리카는 IS 외국 조직원의 주요 공급국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미국 정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IS에 가담한 외국인은 튀니지 국적이 3천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모로코(1천500명)와 리비아(556명), 이집트(358명), 알제리(250명) 등 아프리카 북부 국가에서 상당수 인원이 IS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IS는 선전용 잡지 '다비크'를 통해 아프리카 무슬림의 IS 행을 독려했으며, '샤리아(이슬람 율법)만이 아프리카를 통치할 것'이란 기사에선 민족주의에 반대해 아프리카를 공략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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