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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에 살고 싶은 집'을 물어봤다(설문조사)

60%가 넘는 한국인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새로 공급되는 주택의 대부분이 아파트이지만, 한국인의 45%는 5년 뒤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옥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골목길. 이종근 기자

한국인들은 ‘5년 뒤에 살고 싶은 집’으로 아파트와 함께 단독 주택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 이는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60%를 넘고, 새로 공급되는 주택의 다수가 아파트라는 점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주택저널> 6월호가 실시한 ‘2020년, 이런 집에 살고 싶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년 뒤인 2020년에 단독 주택에 살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45%에 이르러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46.1%)과 거의 비슷했다. 단독 주택과 아파트는 한국인들이 살고 싶은 집의 91%를 차지했다. 이밖에 ‘살고 싶은 집’은 연립 주택 2.8%, 다가구 주택 2.5%, 다세대 주택 1.8%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응답자 가운데 실제로 단독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은 9.1%에 불과했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은 61.5%에 이르렀다. 앞으로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 사람은 현재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의 5배에 이르렀고, 아파트에 살고 싶은 사람은 현재 아파트에 사는 사람보다 15% 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11.6%가 다가구 주택, 9.7%가 다세대 주택, 6.1%가 연립 주택에 살고 있었다.

살고 싶은 주택 면적은 전용 면적 85㎡(25.8평, 아파트로는 33평형)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규모의 주택이 75.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를 나눠 보면 전용 면적 102~135㎡(40.9평, 아파트로는 50평형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전용 면적 85~102㎡(30.9평, 아파트로는 40평형대)가 32.3%, 135㎡ 초과가 8.9%였다. 이밖에 아파트로는 중형인 전용 면적 60~85㎡가 19.1%, 소형인 40~60㎡(18.2평, 아파트로는 24평형)가 4.5%로 선호하는 사람이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응답자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주택 규모는 85㎡ 초과가 44.6%, 60~85㎡가 33.5%, 60㎡ 이하가 21.9%로 나타났다.

5년 뒤에 살고 싶은 주거 형태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33.8%가 도시 주택, 32.0%가 도시·시골 이중 주거, 18.3%가 전원 주택이라고 대답했다. 도시와 시골 양쪽에 각각 집을 갖고 싶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이른다. 이밖에 공유 주택·주거 공동체는 14.3%, 노인 집합 주택 0.9% 등이었다.

살고 싶은 지역에 대해 58%는 주거 환경이 좋은 신도시를 원했으며, 교통이 편리한 도심이 26.2%, 도심 부근 14.9%였다. 신도시를 통근 시간별로 나눠보면 30분 안이 41.1%로 압도적이었고, 30분~1시간이 15.2%, 1시간 초과가 1.9%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한 신도시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였다.

이밖에 실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는 36.5%가 거실, 29.5%가 부엌을 꼽아 모두 66%가 거실과 부엌을 가장 중시했다. 공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채광이 31.7%, 효율적인 공간 31.1%, 충분한 수납 16.4%, 가변형 구조 13.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3일부터 24일까지 주택저널 홈페이지에서 67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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