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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찬성 외국 대사들은 한국을 떠나라!" (사진)

  • 허완
  • 입력 2015.06.13 11:04
  • 수정 2015.06.13 22:50
2015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독일, 미국, 벨기에,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 주한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독일, 미국, 벨기에,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 주한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업데이트 : 2015년 6월13일 15:35 (미국 대사관 관련 내용 추가)

한 장의 사진이 레딧과 페이스북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건 하나의 ‘편지’다. 무지와 오만, 독선과 편견으로 가득한.

동성애를 지지하는 외국 대사들에게(To. The ambassadors of foregin countries who support homosexual party)’라는 제목의 이 글을 한 번씩 읽어보자. 굳이 전문을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첫 째, 한국은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나라입니다. 한국은 지난 5000년 동안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 문화와 전통을 발전시킬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윤리(ethics)에 대한 문제에 당신들이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얼마 전, 아프리카의 우간다라는 나라는 동성애 반대법을 시행하기 위해 4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원조마저 포기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은 우간다의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둘 째, 동성애에 반대하는 이들을 동성애혐오자로 몰아붙이는 걸 중단하십시오. 동성애자였던 사람들의 증언에서도 알 수 있듯, 성중독(sexual addiction)이 인권의 문제라고 거짓말 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동성애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을 반대합니다.

셋 째,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호기심에 따라 동성애 중독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1000명 넘는 한국 젊은이들이 바로 이 것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성애 선동을 중단하십시오!

넷 째, 동성애자와 그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퀴어 페스티벌에 참여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십시오! 동성애는 한국 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동성애에 반대하는 한국인들의 바람을 존중하십시오!

다섯 째, 동성결혼이 허용된 국가는 동물 섹스와 근친상간을 저지르는 나라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게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윤리에 대한 문제에 당신들이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만약 당신이 우리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한국을 떠나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스캇 로빈슨’은 12일 오후 "이건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며 이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이 종이는 서울시청 앞에서 외국인들에게 배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글을 누가 쓴 것인지, 누가 배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사진은 SNS 레딧에도 공유돼 퍼지고 있다.

한편 미국 대사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다. 부채춤을 추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빌던 그 분들과 이 전단지를 유포한 누군가가 같은 사람이 아니길 그저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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