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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비판하는 강용석을 꼼짝 못 하게 한 이철희(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6.12 07:50
  • 수정 2015.06.12 08:04

지난 6월 11일 JTBC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썰전'에서 유례없는 격전이 벌어졌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월 4일 10시 30분에 메르스 감염자의 정보를 공개한 데 대해 강용석 변호사와 이철희 소장의 의견이 크게 갈렸다. 박원순 시장의 이와 같은 조처 때문에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졌다기 보다는 다음 날 자신(박원순)의 이름이 실시간검색 순위에 올라가는 결과만 초래했다"며 박원순 시장의 조처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이철희 소장은 아래와 같은 취지로 강용석 변호사의 의견을 반박했다.

1.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게 먼저다

이철희 소장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전염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심리학-수학-의학"의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일단 국민의 공포감을 다스리는 게 먼저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협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당시 첫 회복환자를 백악관으로 불러 직접 껴안으며 축하했던 이유 역시 국민의 공포감을 다스리려는 조치였다고 예를 들었다. 박원순 시장의 발 빠른 조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2. 대통령이 공개하라 지시한 후였다

강용석 변호사가 보건복지부가 여러 이유로 공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찰나에 시장이 나서서 먼저 공개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얘기하자 이철희 소장은 "최경환 부총리의 발표로 대통령이 공개를 지시한 게 6월 3일, 박원순 시장이 공개한 시점이 6월 4일이다"라며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대통령 말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3.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늦다

그는 또한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첫 보고를 한 시점이 5월 26일이다"라고 말하며 "이게 정부입니까?"라고 행정부의 보고 체계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이후 6월 1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6월 2일 3차 감염이 확인되고 나서야 6월 5일 민경욱 대변인이 "메르스가 대통령의 정책 우선순위 중 가장 위에 있다"고 발표했다며 15일이 지나고 나서야 메르스에 대응했던 정부의 무능이 지방 자치 단체장들을 움직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선거로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자기를 뽑아준 사람들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이 행동이 옳고 그른 것을 심판하는 것은 다음번 선거에서 지역사회 시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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