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를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6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흠결많은 후보를 유야무야 총리로 할 수 없다"며 "인사검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그는 "황 후보자는 사면 로비,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이 눈덩이인데도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했다"며 "병역 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다. 또한 사면은 수사대상으로, 범죄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총리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후보자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격사유"라며 "새누리당이 청와대 지시로 인준하자고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 뜻을 거스르는 일로, 국민 앞에 후보자의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6월12일)
반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야당을 설득해보고, 그게 안되면 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지만 단독으로라도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결격 사유 같은 게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관 청문회도 했던 분이어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6월11일)
이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얼마든지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을 국회 표결에 부칠 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의석이 과반을 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후보자로 내정한 이후 지금까지 제기된 '흠결'과 의혹, 화제가 됐던 황 후보자의 발언을 모으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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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황교안 후보자 제외)
- 김용준 : 지명 5일 만에 낙마
- 안대희 : 지명 6일 만에 낙마
- 문창극 : 지명 2주 만에 낙마
- 정홍원 : 임명, 사의, 재임명....
- 이완구 : 임명 63일 만에 사퇴 (최단명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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