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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드라큐라' 배우 크리스토퍼 리 사망

  • 박수진
  • 입력 2015.06.11 17:22
  • 수정 2015.06.12 05:41
British actor Sir Christopher Lee is photographed before his interview with APTN, at the AP office in north London, Friday March 5, 2010 (AP Photo/Joel Ryan)
British actor Sir Christopher Lee is photographed before his interview with APTN, at the AP office in north London, Friday March 5, 2010 (AP Photo/Joel Ryan) ⓒASSOCIATED PRESS

[기사 업데이트] 6월 12일 금요일 오전 9시 40분

'드라큐라(1958)'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사망했다고 가디언, 텔레그라프 등이 보도했다. 향년 93세.

텔레그라프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크리스토퍼 리 경(Sir)이 런던의 첼시 앤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지난 7일 일요일 아침(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는 기관지 및 심장 문제로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1940년대 후반 연기 경력을 시작한 리는 1958년 전설적인 해머 영화사의 영화 '드라큐라(Horror of Dracula)'의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 처음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는 후속편에도 계속 드라큘라로 등장하며 우리 모두가 머릿속으로 익히 떠올리는 드라큘라의 상을 창조했다.

사실 젊은 시절의 그는 드라큘라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했던 나머지 오직 드라큘라 역을 맡은 배우로만 기억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신봉받는 컬트 영화 중 한편으로 통하는 '위커맨'이나 1974년작 제임스 본드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도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대표작 중 하나다.

그의 새로운 전성기는 지난 2001년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 역할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쿠 백작과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사루만으로 지금 세대에게 익숙해진 크리스토퍼 리는 최근 새 영화 'The 11th'에 출연 계약을 하고 11월 촬영을 앞두고 있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리는 지난 2005년 경험없고 과대평가된 어린 배우들이 블록버스터 한편으로 절정에 오르는 것에 대해 “그들의 연기는 허공에 있는 구멍을 쳐다보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무자비한 이빨자국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이빨은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충분히 날카로웠고, 어둠의 백작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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